[심층] 대신증권, 양홍석 3세 경영 본격화...부동산 전략은 숙제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3-30 09: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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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 부회장,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 선임
◇20년간 이사회 이끈 이어룡 회장 물러나
◇부동산 강점 어떻게 살릴까...차별화 전략 강화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양홍석 대신파이낸셜그룹 부회장이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로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 본사 사옥 전경 (사진=대신증권)

 

◇ 양홍석 부회장,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 선임

3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신증권 이사회는 지난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양 부회장은 대신증권 지분 10.1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대신증권 창업주인 양재봉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고(故) 양회문 전 회장과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2006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기업금융·법인영업·리테일·자산운용 등 다양한 업무 영역을 거쳤다. 전무, 부사장, 사장을 거쳐 2022년 부회장에 올랐다.
 

양홍석 대신증권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 20년간 이사회 이끈 이어룡 회장 물러나

대신증권 이사회 의장은 오너 일가에서 맡아왔다.

양 부회장의 부친인 양회문 전 회장이 2004년까지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고, 이후 모친인 이어령 회장이 20년가량 이사회를 이끌어 왔다.

그러나 이어룡 회장 사내이사 임기가 이달 말 마무리됨에 따라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2005년부터 사내이사를 지낸 이 회장은 임기 만료와 함께 주요 경영 결정에서 뒤로 물러설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사회에서는 물러나지만, 그룹 내 회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 부동산 강점 어떻게 살릴까...차별화 전략 강화

양 부회장의 과제는 그동안 대신증권이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를 뒀던 부동산 금융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이다.

최근 수년간 부동산 관련 수익이 극대화되며 대신증권의 실적을 끌어올렸지만, 국내외 부동산 경기 조정으로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증시 상장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또 토큰증권(STO) 관련 부동산 조각투자 준비에도 나서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쵝근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소(플랫폼)인 카사의 경영권과 지분 90%를 매입하기 위한 인수계약을 완료했다.

카사는 상업용 건물에 지분을 투자해 임대료 등 운용 수익을 배분하는 플랫폼이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카사 인수로 증권·금융과 부동산 사업 간의 시너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는 "증권 본업만으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기에 역부족인 상황에서 양 부회장이 부동산 금융을 강화하고 지지해줄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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