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LS, 엘앤에프와 전구체 공장 설립 소식에 리레이팅

이연우 / 기사승인 : 2023-06-19 09: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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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에프와 전구체 합작사 설립
◇그룹 핵심역량 부합하는 성장 전략
◇LS 전선 해저케이블 수주 확대 본격화
[알파경제=이연우 기자] LS가 엘앤에프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JV)를 설립하기로 했다.


배터리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1월 비전 2030을 통해 발표한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인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중 한 축이다.

이번 결정으로 LS는 황산니켈, 전구체, 페배터리 재활용까지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서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 그룹)

◇ 엘앤에프와 전구체 합작사 설립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는 엘앤에프와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JV)인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회사는 LS 55%, 엘앤에프 45% 지분의 공동 경영 체계로 출범할 예정이다. LS는 합작사에 약 1678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 2025∼2026년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전구체 생산능력을 단계별로 2만톤, 4만톤, 12만톤으로 늘려갈 계획이고, 2025~2026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한다. 2차 4만톤 생산능력 기준으로 8000억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속적인 증산을 통해 2029년 12만톤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전구체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섞어 만든 화합물로, 전구체에 리튬을 더해 배터리의 4대 물질 중 하나인 양극재를 만든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과 함께 2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사용돼 전기차, 휴대용 전자 장치, 가전제품 등의 배터리로 사용된다.

◇ 그룹 핵심역량 부합하는 성장 전략

이로써 LS 계열사인 LS MnM이 황산니켈을 전구체 합작법인에 공급하고, 엘앤에프가 전구체를 공급받아 양극재를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게 된다.

LS는 황산니켈, 전구체에 이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까지 진출할 가능성이 높고,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올해 초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그룹 '비전 2030'을 발표하고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과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LS가 발전하기 위한 큰 축으로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 사업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2차전지 소재 사업인 황산니켈, 전구체, 리사이클링 등 배터리 분야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포부다.

이에 LS MnM은 지난 3월 충남 아산 토리컴 사업장에 연산 5000톤 규모의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했고, LS MnM은 황산니켈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27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구체 사업 진출 결정은 LS 그룹의 핵심역량인 제련 및 소재, 에너지 기술에 부합하는 성장 전략"이라며 "분명한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LS 해저케이블 공장. (사진=LS, 키움증권 제공)

 


◇ LS 전선 해저케이블 수주 확대 본격화

배터리 소재 사업과 더불어 해저케이블 모멘텀도 기대 요인이다.

지난달에 대만 장화현 해상풍력단지에 1890억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로써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사업의 8차례 계약을 독점 수주하게 됐다. 총 수주액은 1조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한화 건설부문과 손잡고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계약 규모는 1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지산 연구원은 "신규 4공장이 2분기부터 본격 가동됨에 따라 해저케이블의 잠재적 생산능력이 50% 향상됐고, 실적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해저케이블은 진입장벽이 높아 소수 기업이 세계 시장을 과점하는 상황에서 해상풍력 시장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S전선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연우 (joie112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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