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역수입차 판매 급증, 3년 만에 최고치, 혼다 (7267 JP) 4만 5,107대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1-14 10:36:24
  • -
  • +
  • 인쇄
(사진=우소연 특파원)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일본 자동차 업계가 해외에서 생산한 차량의 국내 수입, 이른바 '역수입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024년 역수입차 비율이 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4일 전했다.

역수입차 판매 대수는 9만 3,587대로, 2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주로 혼다와 스즈키(7269 JP)의 인도산 차량 수입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혼다의 경우 전년 대비 22배인 4만 5,107대, 스즈키는 3.7배인 5,819대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인도는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고 제조 비용이 일본보다 저렴해, 수출 거점으로서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혼다는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SUV 'WR-V'의 수입을 늘리고 있다. 인도 내 사륜구동 차량 보급 확대로 부품 공급망이 개선되어, 일본과 동등한 품질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또한 낮은 인건비와 엔화 약세 상황에서도 높은 비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스즈키는 소형 SUV '프롱크스'를 인도에서 수입하고 있다.

스즈키의 토시히로 사장은 "인도의 생산 기술 수준도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즈키는 2030년까지 인도 내 사륜구동 차량 생산 능력을 현재보다 70% 늘린 400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 중 75만 대를 수출에 할당할 예정이다.

과거 역수입차 증가 시기와 달리, 현재는 해외 생산 체제 강화로 품질이 크게 향상되었다.

일본 국내 시장이 저출산으로 인해 축소되는 상황에서, 해외 생산을 통한 수입이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로 전환됨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역수입을 늘리는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역수입차 증가는 일본 국내 자동차 산업의 공동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향후 국내 생산 체제 유지와 해외 생산 확대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발레로에너지(VLO.N) 올해 실적 저점으로 수익성 개선 지속2025.09.15
유니언 퍼시픽(UNP.N), 노퍽서던(NSC.N) 인수 추진 박차…트럼프 합병 지지 시사2025.09.15
미쓰비시 후소, EV 정비용 작업복 개발2025.09.15
[분석] 일본은행, 9월 회의서 금리 동결 전망..."11월·12월 인상 가능성 높아"2025.09.15
어도비(ADBE.N) 3분기 실적 예상치 소폭 상회, AI 역량 확인 후 대응2025.09.1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