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는 줄고 수요는 늘고…유가 상승 본격화되나

김지선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7-18 1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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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세.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단기 공급 감소 조짐과 미국의 견조한 수요 지표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일(현지시간) 배럴당 67달러를 웃돌며 전일 대비 1.7% 상승 마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었다. 

 

이날 미국 증시가 예상을 웃도는 경제 지표에 상승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단기 물리적 공급 감소 신호도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감소했으며, 이라크 쿠르드 지역 유전이 드론 공격을 받아 하루 약 20만 배럴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 

 

셰브론은 미국 최대 유전지에서 생산이 조만간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원유 시설. (사진=연합뉴스)

 

골드만삭스의 석유 리서치 책임자인 단 스트루이븐은 "글로벌 재고는 크게 늘었지만, 미국 등 가격 결정 지역에서는 여전히 재고 수준이 낮다"며 "현재 시장은 공급 측 위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도 존재한다. 이라크 정부는 2023년 3월부터 중단됐던 쿠르디스탄 지역의 원유 수출 재개 계획을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이라크 국영 석유마케팅회사에 하루 최소 23만 배럴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불안은 원유 선물시장 구조에서도 반영됐다. 현재 시장은 단기 인도 물량에 프리미엄이 붙는 '백워데이션'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이 단기 공급 부족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미국의 디젤유 등 중간유 재고는 여전히 계절 기준으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급 불균형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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