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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 본사. (사진=브로드컴) |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브로드컴이 오픈AI로부터 대규모 AI 칩 수주를 받았다.
브로드컴은 스마트폰 부품 공급업체에서 인공지능(AI) 칩 및 네트워킹 솔루션 분야의 주요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기술 대기업들의 수요 증가를 활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실적 발표 전화회의에서 이 협약을 공식 확인하며 신규 고객사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일회성 수주를 받았으며, 이 고객사가 오픈AI임을 확인했다.
브로드컴과 오픈AI의 협력은 브로드컴이 맞춤형 AI 칩을 개발해 새로운 챗GPT 모델 출시를 방해해 온 프로세서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오픈AI와의 협력은 오라클과의 연간 30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계약, 알파벳 구글과의 계약, 자체 스타게이트 시설 건설 등 컴퓨팅 파워 확보를 위한 회사의 광범위한 전략을 보완한다.
브로드컴 CEO 혹 탄은 "신규 주문이 즉각적이고 상당히 상당한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2026 회계연도 AI 매출 전망을 기존 50~60% 성장 예상에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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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본사. (사진=연합뉴스) |
분석가들은 이 칩들이 오픈AI가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자체 모델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를 개발할 수 있게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양사가 훈련 후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추론 칩 개발에도 협력 중이다.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매출은 최근 분기 5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6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약 160억 달러를 기록하며 분석가들의 추정치를 상회했다.
탄은 또한 최소 2030년까지 CEO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3.21% 상승한 345.65달러에 마감했으며, 연초 이후 49% 급등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