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FT.O)·오픈AI, 갈등 봉합…영리 전환 위한 계약 재구성 최종 합의

김지선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9-12 10:20:17
  • -
  • +
  • 인쇄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갈등을 봉합하고 계약 재구성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오픈AI는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며, 양사 간 파트너십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양사는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파트너십의 다음 단계를 위한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체적인 상업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오픈AI가 자본 조달과 향후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보다 일반적인 지배구조를 갖추려는 과정의 일환이다.

 

오픈AI 비영리 이사회 의장 브렛 테일러는 "현재 구조하에서 오픈AI 비영리 조직은 1천억 달러 이상, 즉 오픈AI가 민간 시장에서 추구하는 5천억 달러 가치의 약 20%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자금력이 풍부한 비영리 단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 10억 달러, 2023년 초 100억 달러를 오픈AI에 투자했다. 

 

오픈AI 본사. (사진=연합뉴스)

 

기존 계약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소프트웨어 도구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통해 독점 판매할 권리를 보유했으며, 오픈AI의 기술에 대한 선제적 접근권도 갖고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오픈AI가 자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추진하면서 오라클과 3천억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고, 구글과도 추가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적 지위는 약화됐다. 

 

수익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오픈AI는 현재 안정적 성장을 위해 보다 전통적인 기업 구조와 다각적인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반면, 오픈AI는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의 구조 변경 승인이라는 규제 관문을 넘어야 한다. 연내 전환을 마치지 못할 경우 수십억 달러의 자금 조달 계획이 무산될 위험도 있다.

 

또한 양사는 소비자용 챗봇부터 기업용 AI 도구에 이르기까지 제품 시장에서 경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모델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주요기사

생성AI 열풍 재점화…닛케이 지수 사상 첫 4만4천엔 돌파2025.09.12
어도비(ADBE.O), 'AI 훈풍' 타고 연간 매출·이익 전망 상향2025.09.12
인비테이션홈즈(INVH.N)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하반기 성장 모멘텀 둔화2025.09.12
일본제철(5401.JP) US스틸 인수 완료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2025.09.12
시높시스(SNPS.N) 실적 우려 주가에 이미 반영..저점 매수 전략 유효2025.09.12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