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금융주,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에 기대감 'UP'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1 05: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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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하며 강력한 하반기 금리 인상 시그널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순이자마진(NIM) 확대가 기대되는 은행업종과 자본안정성이 개선되는 보험업종을 중심으로 금융주의 수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반면 유동성 둔화 우려가 존재하는 증권업종은 최근의 증시 호조세가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사진=연합뉴스)

◇ 5월 기준금리 동결...명확한 인상 시그널 제시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5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2.50%로 동결했다. 

이는 신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한 첫 금통위로, 통화정책 경로를 급격하게 변경하기보다는 시장과의 소통에 무게를 둔 결과로 풀이된다. 

김태은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진행하는 첫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정책 경로를 급격하게 조정하기 보다는 시장과의 커뮤니케이션과 명확한 정책 시그널 제시에 무게를 둔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동결 결정에 위원 5명이 찬성했으나, 장용성·유상대 위원이 2.75%로의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은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2%에서 2.7%로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와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측 압력이 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처럼 성장과 물가가 동시에 치솟으면서 하반기 금리 인상의 당위성이 한층 뚜렷해졌다.

정책 전환의 신호는 향후 6개월 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와 총재의 발언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전체 21개의 점 중 현 수준(2.50%)보다 높은 금리를 가리키는 점이 19개에 달했으며, 특히 3.0%에 10개, 2.75%에 7개가 집중됐다. 

신현송 총재 역시 간담회에서 물가, 성장, 환율, 부동산 등을 고려할 때 "갈 길이 명확하다"고 언급하며 사실상 인상을 예고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에 대해 올해 7월·10월 각각 25bp씩 인상(연말 3.0%), 내년 1분기 1회 추가 인상으로 최종 3.25%에 도달하는 경로로 추정치를 조정한다"라고 말했다. 

 

자료: LS증권 리서치센터

◇ 은행·보험업종 중심 긍정적 영향 전망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의 전환은 수익성과 자본안정성이 개선되는 은행과 보험업종에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개 금리 인상기에는 은행의 자산-부채 금리감응도 차이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된다.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때 주요 은행의 최초 1년간 이론적인 이자이익 증가 폭은 평균 1000억원 수준이며, NIM은 2.5bp 내외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현재 0~6개월 금리감응갭이 큰 폭의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어 이자이익 증가 영향은 최초 6개월 내에서 가장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1분기 은행권 NIM은 평균 3bp 상승했으며, 2분기에는 조달비용 상승 영향으로 NIM 상승 폭 축소가 예상되나 하반기 금리인상 단행시 NIM 상승 폭은 재차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보험업종 역시 신규 투자수익률 제고와 계약서비스마진(CSM) 배수 확보,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상승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금리 인상 초기에는 보유한 채권의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지만, 연속적인 인상이 이어지면 채권 재투자를 통해 보유이원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전 연구원은 "과거 대비 보험사의 부채 듀레이션갭이 축소되고 일부 회사는 오버매칭을 보이고 있으나 부채할인율 강화와 CSM 확보를 위한 보험부채 만기확대 추세를 감안하면 금리인상 환경은 자본안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50~100bp 금리인상시 대형생보사 기준 킥스비율은 10%p 내외 상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설명했다. 

자료: LS증권 리서치센터

◇ 증권, 유동성 둔화의 부정적 영향 가능성

반면 증권업종은 물가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이 동반될 때 발생하는 실질 유동성 둔화 가능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우호적인 환경에 직면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면서 증시 주변 자금이 이탈하고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증시 상황은 이러한 우려를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 연구원은 "경제성장률 전망이 상향되고 반도체 및 AI 경기 호조로 증시 거래대금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부정적 영향이 상당 부분 상쇄되고 있다"라며 "연속적 기준금리 인상 이후 절대금리 수준이 높아진 이후 유동성 둔화의 부정적 영향이 구체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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