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법정구속 옥중경영 불가피…연봉 104억원 받아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4 10: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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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대 횡령·배임 혐의' 조현범 회장 1심 징역 3년…법정구속.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지난달 29일 조 회장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조 회장 측과 검찰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 의사를 밝히면서 법정 공방은 2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 회장의 유무죄 여부는 다시 한번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회사 측은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덧붙여 조 회장의 재판 비용은 개인적으로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1심 선고 당일, 불구속 상태로 법정에 출석했던 조 회장은 법정 구속으로 인해 귀가하지 못했다.

재계에서는 대기업 회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방어권을 보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기존에 허용했던 보석을 취소하면서까지 조 회장을 법정 구속했다. 이는 사안의 심각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연합뉴스)

조 회장이 회장직을 유지할 경우, 2심 재판 기간 동안 구속 상태에서 경영을 이어가야 한다. 이로 인해 조 회장의 '옥중 경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조 회장이 올해 받게 될 보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에서 47억 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에서 57억 원을 각각 보수로 수령했다.

두 회사에서 받은 연봉은 총 104억 원에 달한다.

조 회장의 연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에는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에서 총 58억 원을, 2023년에는 78억 원을 받았다.

특히 2023년에는 형사 사건으로 3월에 구속되어 11월에 보석으로 풀려날 때까지 8개월가량 구속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연봉은 전년 대비 20억 원가량 증가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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