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JB금융 vs. 얼라인...주주환원책 놓고 전쟁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3 10: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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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이준현 기자] JB금융지주 이사회가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주주서한을 통해 요구한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등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이게 됐다.  

 

JB금융지주. 사진=JB금융지주 제공

 


◇ 30일 주총서 배당 등 표 대결

3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가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요구한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

JB금융의 최대주주는 삼양사(14.61%)로 이어 얼라인파트너스(14.06%), 오케이저축은행(10.21%), 국민연금 (8.21%) 등으로 구성돼 있다.

JB금융은 오는 30일 전북 전주 본점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2022년도 이익배당 승인 안건을 처리한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사측이 제시한 보통주 주당 715원과 얼라인이 제안한 주당 900원을 놓고도 표 대결을 벌인다.
 

얼라인 파트너스 CI (사진=얼라인 파트너스)

 

◇ 얼라인, 주당 900원 배당 등 공개주주서한

얼라인은 JB금융에 잇따라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하며 주주환원을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JB금융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8.6% 증가한 601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잠정)은 11.39%로,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한 결산 배당금은 주당 715원(배당성향 27%)이다.

하지만 얼라인은 두차례 공개주주서한을 보내 주주환원정책 재검토를 요구했다. 얼라인의 제시안은 주당 900원 결산배당과 함께 김기석 후보자 1인을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하는 것이다.

 

JB금융지주 (사진=연합뉴스)

◇ "주주환원율 30% 이상 합리적인 수준"

얼라인은 "업계 최고인 JB금융의 수익성을 고려하면 목표 주주 환원율 35%는 합리적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JB금융의 CET1 비율이 11~12%일 때 목표 주주 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은 35%로 설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얼라인은 "다른 지방 금융지주인 DGB금융과 BNK금융도 총주주환원율을 최대 40%와 50%로 제시했다"며 "DGB금융보다 수익구조가 건전한 JB금융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JB금융은 당장 이익이 났다고 모두 환원한다면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선을 긋고 있다.

김종효 좋은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금융권에 대한 주주환원요구와 정부의 압박에도 JB금융이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주총에서 3대주주 오케이저축은행의 표 향방이 중요할 것"으로 관측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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