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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증권사들이 2분기 우호적인 증시 환경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수탁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늘었고, 대출·외환관련 손익 등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4일 금융감독원 '2025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60개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8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6.7%, 전년 동기 대비 60.0% 각각 증가한 규모다.
2분기 증권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로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포인트 올랐다.
항목별로는 수수료 수익은 3조850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4% 증가했다. 이 중 수탁수수료는 1조903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6% 늘었다. 주식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1조80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5% 증가했다.
자기매매손익은 3조244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 소폭 증가했다. 기타자산손익은 전 분기 대비 44.2% 증가한 1조7783억원을 기록했다. 대출관련 손익은 1조708억원, 외환관련 손익은 707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
상반기 말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3월 말 대비 53조2000억원 증가한 85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는 755조2000억원, 자본은 96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말 대비 각각 7.0%, 3.9%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835.6%로 3월 말 대비 15.8%p 증가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666.4%로 같은 기간 1.1%p 하락했다.
금감원은 "우호적인 증시 환경 등으로 수수료 수익과 대출·외환 관련 손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수탁수수료 위주로 대형사와 중소형사 실적이 동반 개선됐으며 대형사는 IB 부문, 중소형사는 자기매매 부문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