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88조원…역대 2번째 규모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6 10: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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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올해 1∼8월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88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기업 실적 개선 등으로 세금은 지난해보다 35조원 더 걷혔지만, 지출 규모가 더 커지면서 나라살림 적자 폭이 확대됐다.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관리재정수지는 88조3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규모 지출이 있었던 2020년 같은 기간의 96조원 적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84조2000억원 적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4조1000억원 늘었다.

세금과 세외수입, 기금수입을 합친 정부의 총수입은 431조7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5조원 증가했다. 기업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가 17조8000억원 늘었고, 소득세도 9조60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같은 기간 총지출은 485조4000억원이었다. 2차 추가경정예산의 집행이 본격화되면서 지출이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재정수지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53조7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관리재정수지는 여기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나라살림 적자가 쌓이면서 국가채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260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0조4000억원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된 국고채 발행량은 187조5000억원으로, 연간 총발행 한도의 81.6%에 달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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