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이웅렬 코오롱, 대국민 사기극 ‘인보사’ 논란 불구..전경련 회장 물망에 올라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6 10: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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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렬 코오롱 회장·김윤 삼양 회장 전경련 회장 물망
‘대국민 사기극’ 이웅렬, 전경련 회장에 부적절

최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재계에서는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이웅렬 코오롱 회장·김윤 삼양 회장 전경련 회장 물망

전경련은 이웅렬 코오롱그룹 전 회장이 위원장으로 혁신위원회를 꾸려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웅렬 코오롱 전 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을 차기 유력한 전경련 회장 후보로 손꼽고 있다.

이들 모두 전경련에서 꾸준히 적극적인 활동을 하면서 내부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전경련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모두 전경련 회장에 대한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허창수 회장은 지난 2017년과 2019년, 2021년까지 연임을 이어왔지만, 마땅한 후임자가 없었고, 국내 유수 대기업 회장들 모두 전경련 회장 자리를 고사해왔기 때문이다.  


◇ ‘대국민 사기극’ 이웅렬, 전경련 회장에 부적절

이런 상황에서 이웅렬 코오롱 전 회장이 전경련 차기 회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코오롱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둔갑시킨 ‘인보사’로 대국민 사기극을 펼친 과거 이력이 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한 생명과학계의 대참사다. 인보사 사태는 코오롱이 쌓아온 기업가치를 한순간 무너뜨린 희대의 사기극이다.

인보사를 투약한 피해 환자 3707명은 약품 부작용에 따른 통증 호소로 지금까지도 극도의 불안감 속에서 살아오고 있다.

인보사의 원료 성분 은폐 의혹과 함께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책임론이 나오면서 결국 스스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또 이웅렬 전 회장은 코오롱을 비롯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생명과학 등 본인이 등기이사로 등재된 5곳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무려 455억7000만원 가량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회적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전경련 회장은 우리나라 재계 대표성을 갖고 있다”면서 “개성이 강한 재계 인사들이 화합할 수 있는 포용력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웅렬 회장의 경우 인보사 논란 등으로 인해 부정적 이미지가 꼬리표처럼 따라 붙어 자칫 회장이 될 경우 전경련 이미지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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