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G새마을금고중앙회) |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4조 원 넘게 증가하며 금융당국 목표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가분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에 몰리면서 ‘주담대 쏠림’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올해(1~10월) 가계대출 잔액은 4조1000억 원 늘었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액은 2금융권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으로, 농협(1조6000억 원), 신협(1조2000억 원), 수협(2000억 원) 등 다른 상호금융권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3000억 원), 보험(-2조3000억 원), 여전사(-2조7000억 원)에서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말 가계대출 잔액은 76조5000억 원으로, 올해 10월까지 증가율은 5.4%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연간 증가율은 약 6%에 달해, 당국이 제시한 상호금융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2%대 후반)를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가계대출 증가분 대부분이 주담대에 집중된 점도 확인된다. 새마을금고 주담대 잔액은 같은 기간 4조4000억 원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000억 원 줄었다.
일부 단위 금고의 주담대 금리는 연 3.45~3.5% 수준으로, 5대 시중은행(연 4.02~4.3%)보다 낮아 수요가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대출 규모가 불어난 배경에 ‘잔금대출 수요’가 컸다고 보고 있다.
한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은행들이 총량 규제로 대출을 크게 조이는 동안 이미 계약·중도금을 낸 실수요자들이 잔금대출을 다른 기관에서 찾는 사례가 많았다”며 “최근 가계대출 증가분에도 이런 잔금대출 수요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은행들이 가계대출 시장을 선점해온 구조적 요인까지 고려하면 증가 수치를 그대로 해석하기 어렵다”면서도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나타난 것은 사실이어서, 시장 상황과 대출 구성의 성격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새마을금고 내부에서도 주담대 편중에 대한 부담은 인식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하며 불필요한 가계대출은 관리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실수요 기반의 건전한 가계대출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