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호텔신라, 영업이익률 긍정적...매출 회복이 관건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7-31 11: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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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
◇면세점 수요 주체 개별여행객 중심으로 전환
◇해외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 가시화 필요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호텔신라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면세점 수요의 주체가 따이공에서 개별여행객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추가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됐다.

향후에도 중국 따이공 수요는 보수적인 접근이 불가피하나, 해외 여행 정상화에 따른 개별여행객(FIT) 매출 증가와 인천공항 영업면적 확대 등으로 전사 실적 개선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신라_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호텔신라, 연합뉴스)

 

◇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8669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672억원이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되며 시장 기대치 523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고, 국내 시내점 매출은 63%를 기록하면서 예상보다 부진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6.1%를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6%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다.

개별여행객 비중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페이백률 개선과 해외공항 면세점 이익 개선 덕이다. 상여충당금 조정에 의한 인건비 감소 효과도 있었다.

호텔과 레저 부문 실적도 좋았다. 전년도 높은 베이스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 감소에 그쳤다.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

 

◇ 면세점 수요 주체 개별여행객 중심으로 전환

2분기 실적의 핵심은 면세점 수요의 주체가 따이공에서 개별여행객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추가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되었다는 점이다.

1분기에는 따이공향 페이백률을 의도적으로 조정하였지만, 2분기에는 소비자 구성 변화만으로 페이백률이 크게 개선됐다.

실제 개별여행객 비중은 1분기 25%에서 2분기 40%까지 늘어났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관건은 매출 회복인데, 소매 고객 중심의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면세점 고유의 경쟁력인 만큼 면세 시장 환경 정상화 시 가장 탄력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면세 업계가 따이공 거래 비중을 낮추고 실구매자와 직접 거래하는 구조로 개편하면서 매출액은 계속 감소 추세이나 수익성은 오히려 개선 추세"라고 설명했다.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

 

◇ 해외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 가시화 필요

3분기에는 성수기 시즌을 맞아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 가속화로 면세점 수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현 연구원은 "무엇보다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고객이 재편되면서, 중국 경기와 따이공 수요에 영향을 받는 실적 불확실성이 상당히 개선됐다"며 "면세점 산업의 실적 가시성이 뚜렷해지고 있는 점이 매우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

7월부터 오픈하는 인천공항 면세점 수익성도 우려 대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신라는 전체 영업면적의 약 50% 수준을 연말까지 오픈할 예정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9년 대비 트래픽 회복률이 80% 수준이고, 객당 임차료를 영업면적에 비례하여 납부한다고 가정하면, 연말 기준 월 임차료는 130~15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연말 기준 POS 매출액 대비 임차료 비율이 20% 중후반 수준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중기적으로 흑자 영업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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