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자산운용업계, 보수 인하 경쟁 말고 본연에 충실"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10 11: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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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최근 일부 대형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형 확대를 위한 보수인하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운용의 기본인 펀드가격 산정에서 오류가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의 신뢰를 근본부터 흔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자산운용산업은 초격차 기술과 100세 시대에 혁신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자본시장의 핵심 인프라"라며 "눈앞의 숫자보다 보이지 않는 신뢰의 가치를 먼저 돌아봐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자산운용시장의 건전한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운용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펀드가격 산정에서 오류가 반복되고 있는데, 본연의 책무를 등한시하고 노이즈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운용사에 대해서는 펀드 시장 신뢰 보호를 위해 상품 운용과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 "형식적인 의결권 행사, 대주주·임직원 사익 추구, 계열사 등 이해 관계인에 치우친 의사결정 등 투자자 최우선 원칙을 훼손하는 사례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라며 "금감원은 의결권 행사 모범 및 미흡 사례를 적시하는 등 시장이 성실한 수탁자를 가려낼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명확히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펀드 운용규제 개선과 운용사 업무영역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운용사가 출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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