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주주가치 훼손 심각”...국민연금, SK이노·E&S 합병 반대 결정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4-08-23 11:07:41
  • -
  • +
  • 인쇄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국민연금기금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반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주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2일 제10차 회의를 열어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결정의 주된 요인은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이유였습니다.

◇ 국민연금 SK이노 지분 6.2% 보유…개인투자자 24.9% 영향 미쳐

이런 상황 속에서 SK이노베이션 지분 6.2%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반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4.9%의 지분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합병 원점 재논의를 요구했습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오는 2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승인 주총을 앞두고, SK그룹이 빚에 대한 불감증과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남우 회장은 논평을 통해 "SK그룹은 배터리 등 주력사업 부진 속 방만한 투자로 차임금이 116조원 돌파해 빚이 많은 그룹 1위에 올랐다"면서 "지난달 17일 이사회 결의 후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4%, SK(주) 11% 하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SK그룹을 비롯해 두산, 셀트리온이 계열사간 합병을 통해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는 사회적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역행한다는 지적이 거세습니다.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 대주주 배불리기 합병…금융당국 나서 강력 경고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도 이들 대기업을 옥죄면서 일반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합병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1일에도 기업지배구조 개선 관련 학계 간담회 자리에서 "(두산, SK 등) 일부 회사들의 불공정 합병, 물적분할 후 상장 등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고 연일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복현 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두산을 겨냥한 것으로 알짜 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옮기는 지배구조 개편안이 결국 대주주에게 유리한 합병·교환 비율을 산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그는 기자들과 만나 "만에 하나 (두산그룹의 증권신고서에) 조금이라도 부족함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미 금감원은 중요사항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며 두산에 한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지시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주요기사

“유경선 유진 회장 일가, 횡령의혹 제보 쏟아져”…공정위, 본사 압수수색 : 알파경제TV2025.09.11
KT 소액결제 해킹 피해자 125명으로 확대…피해액 8000만원 넘어 : 알파경제TV2025.09.11
[현장] 재무위기 교보자산신탁, 불법 용역 동원 새벽 기습…법치 짓밟은 '무법 점거' : 알파경제TV2025.09.10
[현장] 이재용의 힘, 삼바 ‘일라이릴리’ 초대형 계약으로 증명되나 : 알파경제TV2025.09.10
기재부·금융위 쪼개고 검찰청 없앤다…李정부 조직개편안 확정 : 알파경제TV2025.09.08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