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 몸값의 배민, DH는 왜 매각하려 하나?
우버, 카카오모빌리티+배민 통합 플랫폼…시너지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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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국내 배달 플랫폼 시장에 ‘8조 원 규모’의 초대형 지각변동이 감지됐다.
글로벌 모빌리티 공룡 우버(Uber)와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NAVER)가 손잡고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인수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네이버가 공식 해명 공시를 19일 발표했다.
네이버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상적인 미확정 답변이지만, 업계에서는 “검토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수면 위로 드러난 합종연합의 배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인수설과 네이버의 공시를 둘러싼 핵심 쟁점을 3가지 키워드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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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DART 제미나이 AI 생성) |
◇ 우버의 ‘정공법’과 네이버의 ‘19.9%’…8대 2 컨소시엄의 전략
업계에 따르면 우버와 네이버는 배달의민족 지분 100% 인수를 목표로 최대 8조 원에 달하는 인수가를 제시하며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지점은 ‘8대 2’라는 지분 구조다. 네이버의 지분율은 약 19.9%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우버는 과거 ‘우버이츠’로 한국 배달 시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로컬 강자에게 막혔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국내 1위 플랫폼인 배민을 통째로 인수해 배달·모빌리티를 아우르는 글로벌 생활 플랫폼 주도권을 잡겠다는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네이버 역시 지분을 20% 미만(19.9%)으로 가져가려는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의식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치호 경제평론가 겸 행정학 박사는 “네이버가 전면에 나설 경우 발생할 독과점 논란과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실익은 챙기겠다는 영리한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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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 8조 원 몸값의 배민, DH는 왜 매각하려 하나?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지난 2019년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지 수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내놓은 배경에는 글로벌 재무 부담과 국내 시장의 무한 경쟁이 자리 잡고 있다.
배민은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약 54%)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최근 쿠팡이츠의 ‘와우 멤버십 무료 배달’ 공세로 수도권 등 주요 격전지에서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실제로 배민의 매출은 성장세지만 영업이익은 되레 감소하는 등 수익성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게다가 글로벌 금리 인상과 플랫폼 업황 둔화로 인해 DH 본사의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가장 값비싸게 팔 수 있는 알짜 자산'인 배민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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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미나이 AI 생성) |
◇ 우버, 카카오모빌리티+배민 통합 플랫폼…시너지와 변수
만약 우버·네이버 연합군의 배민 인수가 현실화된다면 국내 플랫폼 생태계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자사 커머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생태계에 배달의민족이라는 거대한 라스트마일(최종 소비자 배송) 플랫폼을 직접 연동할 수 있게 된다.
쇼핑부터 배달까지 이어지는 락인(Lock-in) 효과가 극대화되는 셈이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우버가 배민까지 품을 경우, 한국 내 교통·운송·배달 인프라를 독점하는 거대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다만, 8조 원이라는 높은 몸값에 따른 재무적 부담, 매년 국감 등에서 불거지는 배달 수수료 및 소상공인 상생 이슈 등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큰 변수다.
승인 여부를 쥐고 있는 공정위의 잣대 역시 까다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중 데이터히어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오는 6월 중순 경 우버·네이버 컨소시엄의 구체적인 인수 조건이나 본입찰 참여 여부 등 베일에 싸인 '8조 빅딜'의 실체가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면서 “국내 이커머스 및 배달 시장의 판도를 바꿀 이들의 움직임에 자본시장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