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은행 예대마진 추세적 상승 당분간 지속...상승폭은 둔화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3-02 11: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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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본관. 사진=한국은행 홈페이지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지난 1월 은행권 대출금리가 두 달 연속 내려갔다. 하지만 예금금리가 더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은행 예대마진은 오히려 확대됐다.


당분간 순이자마진(NIM)의 추세적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 회의에서 은행권 경쟁촉진 및 구조개선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 1월 신규 대출금리 연 5.46%...전월比 0.10%p↓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5.46%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잔액기준 대출금리는 5.06%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1월 중 신규 가계대출 금리는 5.47%로 한달 만에 0.13%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떨어진 건 2021년 5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가계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7.21%로 전월 7.97%에 비해 0.76%포인트나 하락했다.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하락하면서 기업대출 금리도 0.09%포인트 내린 연 5.47%로 집계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 신용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하락 폭을 보였다"며 "다만 신규 취급액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 금리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원회 (사진=연합뉴스)

 

◇ 예대금리차 0.29%p 확대...수신금리 하락 폭 커

1월 예대금리차는 0.29%포인트 확대된 1.63%포인트로 한 달 만에 다시 확대됐다.

은행 간 수신 경쟁이 완화하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1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3.83%로 전월 대비 0.39%포인트 하락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나타났던 자금시장 경색으로 인한 수신금리 급등세가 안정화되며 1월 수신금리가 크게 하락했다"면서도 "여전히 저축성수신 신규-잔액 금리차가 1.35%포인트라는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잔액 기준 수신금리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 NIM 상승 추세 지속...상승 폭은 둔화

NIM 상승 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상승 폭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병건 연구원은 "여전히 신규대출 금리가 잔액 대비 높아 1분기에도 대출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시차 효과로 뒤늦게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NIM 개선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NIM 상승 폭은 둔화될 전망이나 1월 기준금리 인상 폭만을 감안하여도 2023년 상반기까지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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