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시장 등 해외 호조 내년 지속
◇전력기기 시장 장기 호황기 도래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매 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시현중이다.
여기에 전력기기 산업의 슈퍼 사이클 초입에 접어들며 미국, 사우디 중심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내년 북미와 중동 시장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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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 변압기. (사진=HD현대) |
◇ 2024년 영업이익 23% 증가 전망
29일 한화투자증권은 HD현대일렉트릭 2024년 매출은 3조19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412억원으로 23.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108%나 증가하며 좋았지만 수주단가가 상승했고, 고마진의 북미향 수주잔고가 20.5억불에 달하고 있어 무난한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이외에도 회전기기와 배전기기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한전 물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3분기 실적발표 당시 본사 및 알라바마법인 공장 증설을 발표했다.
4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투자효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 2200억원 증가가 예상되며, 2025년부터는 투자효과가 연간으로 반영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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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HD현대일렉트릭,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
◇ 북미 시장 등 해외 호조 내년 지속
미국 경기는 소비 둔화로 다소 위축될 전망이지만, 대선을 앞둔 해의 재정지출 비중이 늘었던 과거 경험상 전력인프라와 관련한 정부 지출은 내년에도 줄어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의 주력제품인 변압기의 경우 30년 이상된 노후 변압기 비중이 30%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상 기후 등으로 정전 등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전력인프라 투자를 미룰 수 없는 요인이다.
중동의 경우에도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으로 고압 차단기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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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HD현대일렉트릭,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
◇ 전력기기 시장 장기 호황기 도래
전력기기 시장 장기 호황기가 도래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사이클은 에너지 소비의 전기화로 인한 전력 수요 증대, 신규 발전원인 신재생에너지에 따른 전력망 확충 기조가 특징이다.
전 산업에 걸쳐 에너지 소비가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 각국은 다양한 발전원을 활용해 발전량을 늘리고 있으며, 특히 탈탄소화 트렌드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증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의 변동성이 높아 전력망의 근본적인 변환과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 전력망 구축에는 변압기와 고압차단기와 같은 HD현대일렉트릭 주력 제품이 필수적이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를 중심으로 과거 사이클보다 더 장기적이고 강한 곡선을 그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