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신한금융, '진옥동 2기' 막 올라...비은행 CEO 인사 착수

김혜실 기자 / 기사승인 : 2025-12-08 05: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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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진 회장이 지난 임기 동안 디지털금융의 초석을 다졌다면, 2기 임기 동안에는 스테이블코인과 AI전환(AX) 등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진 회장은 그룹 비전을 위한 첫 행보로 비은행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착수했다. 진 회장은 자회사 CEO 인사에서 그룹의 질적 성장을 이끌기 위한 포인트를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사실상 연임 확정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일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회장 후보로 진옥동 현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연임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되며,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다.

아직 절차가 남아 있지만 단독 후보인 만큼 사실상 차기 회장으로 연임이 확정됐다는 평가다. 

이로써 진 회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지주 회장 중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다.

진 회장은 최종 후보로 추천된 후, "굉장한 무게감을 느낀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질적 성장"이라고 말했다.

(사진=신한은행)

◇ 실적·주주가치 높은 평가...2기 체제서 AX·스테이블코인 강화

진 회장의 연임은 실적 개선, 주주가치 제고, 디지털금융 전환, 지속가능경영(ESG) 등을 높이 평가받은 덕분이다. 

우선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2023년 4조3580억원, 2024년 4조4502억원으로 4조원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4609억원으로 올해 사상 첫 '5조 클럽' 달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주가치 제고도 나타났다. 2023년 취임 당시 3만원대였던 주가는 최근 8만원대까지 상승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특히 신한지주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등을 제시했다.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도 단순한 재무적 성과를 넘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임기 동안 그룹 내 AI전환(AX)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디지털금융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2기 체제에서는 그룹 차원의 미래 대응 전략의 중심축을 AI전환(AX)을 고도화하고, 스테이블코인과 AI 기반 금융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진 회장은 "요즘은 양자, 그다음은 또 인공지능(AI)의 월드 모델 등 다양한 얘기가 나온다"며 "이런 요소가 금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을 경영인이 한발 앞서서 미래의 모습을 고민하고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연합뉴스)

◇ 4개 비은행 계열사 차기 인사 핵심 '질적성장'

진 회장은 자회사최고경영자추천위원회를 열고 신한라이프·신한자산운용·신한자산신탁·신한EZ손해보험 등 4개 자회사의 차기 CEO 인사 논의를 이어갔다.

진 회장은 자회사 인사 방향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질적 성장’”이라며 “손익계산서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재무구조를 탄탄히 하는 대차대조표 중심 경영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는 총 4곳이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사장,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의 임기가 이달 말 종료된다.

진 회장은 “크게 많이 움직일 계획은 없다”면서도 내년 그룹 핵심 어젠다로 ‘자본시장’을 지목하고 비은행 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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