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TV] [현장] 한미약품, 장남 임종윤 ‘일감 몰아주기’ 북경한미 조사…결국 폭로전으로 번지나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4-07-08 12: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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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한미약품이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가 실소유한 회사에 북경한미가 부당 내부거래 의혹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영숙 회장 측에 붙으면서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됐고, 상황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한미약품은 임종윤 이사가 보유한 회사에 부당 내부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해 조사에 나서면서 가족 간 폭로전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계에서 가족 간 경영권 분쟁 시 내부 폭로는 불문율과 같은 것으로 여겨지면서 마지막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한미약품 모자 간 갈등 격화로 인해 결국 폭로전까지 이어질 태세입니다.

◇ 한미약품 감사위원회, 북경한미 '부당 내부거래' 조사 나서

8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감사위원회는 북경한미 부당내부거래 의혹과 관련해 업무 진단에 돌입했습니다.

박재현 한미약품 사장은 지난 5일 저녁 임원들에게 이 소식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경영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위중한 사안으로 판단했다”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 언론매체는 보도했습니다.

북경한미는 임종윤 이사가 최대주주이자 회장으로 있는 코리그룹과 부당내부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북경한미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의약품을 코리그룹 자회사에 판매 제공하고, 이 회사는 다시 수수료를 붙여 판매해 수익을 내는 중간 유통회사와 같은 개념입니다.

코리그룹의 홍콩법인인 코리홍콩 계열사인 오브맘홍콩은 자회사인 룬메이캉을 통해 북경 한미와 의약품 거래를 해왔습니다.

임종윤 이사는 지난 2004년부터 북경한미에서 근무해왔습니다. 북경한미 기획실장, 부총경리(부사장), 총경리(사장), 동사장(이사회 회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내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북경한미의 지난해 매출은 3976억 원인데 룬메이캉과의 거래액은 214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일 경우 북경한미가 창업주 일가의 부당이득을 위해 일감 몰아주기에 나섰다고 판단된 것입니다.

◇ 가족 간 경영권 갈등 격화...내부비리 폭로 이어져

결국 모녀와 형제간 경영권 갈등이 격화되자 상대 측에 대한 내부 비리를 폭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 당시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 측의 손을 잡았으나, 최근 모녀 측으로 옮겨 타면서 상황이 반전되었습니다.

임종윤 이사는 이르면 이달 중 한미약품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선임안을 의결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내부 감사로 인해 이사회 설득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 관계자는 “회사의 투명한 경영을 위해 북경 한미와 관련된 의혹은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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