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규제 여파…현대카드, 개인사업자 대출 다시 꺼냈다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6 1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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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카드)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카드론이 가계대출 규제 범위에 포함되면서 카드업계의 대출 영업 전략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카드론 취급 여력이 줄어든 가운데, 일부 카드사들은 개인사업자 대출을 다시 검토하거나 재개하는 모습이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2022년 이후 중단했던 개인사업자 대출 영업을 약 3년 만에 재개했다.

현대카드는 이번 상품에 대해 경기 둔화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그동안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우리카드, BC카드 등 은행 계열 카드사들이 그룹 내 은행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주도해 온 영역이다.

최근에는 현대카드를 비롯한 비은행계 카드사들도 시장 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삼성카드 역시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흐름은 카드론을 둘러싼 규제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정부의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 이후 신용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카드론 역시 관리 대상에 포함돼 카드사들의 카드론 취급 여력이 이전보다 제한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주요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도 감소 흐름을 보이며, 수익 구조 다변화 필요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계대출로 분류되지 않아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규제 부담이 덜한 영역으로 인식되지만,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의 상환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카드사 등 2금융권의 저소득(하위 30%)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올해 2분기 2.07%로, 전 분기(1.92%)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이들 차주의 대출 잔액도 전 분기 대비 5.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업계 최고 수준의 건전성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해서도 연체율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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