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5월 증시 제한적 강세 전망, 민감주 비중 확대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7 07: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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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최근 주가의 차별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관세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불확실성의 정점은 지나갔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증시도 관세 협상이 진전되면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업종 간, 종목 간 수익률 차이는 극심했다. 4월 조선, 철강 업종의 주가 상승률 차이는 34%p다.

미래에셋증권은 당분간 관세 영향이나 이익모멘텀에 따라 차별화 장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SK증권은 미국과 한국의 협상이 진행되면서 관세로 인한 주식시장 하락 압력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며 제한적인 강세를 전망했다.

◇ 지수 저점 상승 전망, 점진적 회복세

한국투자증권은 5월 코스피 밴드로 2450~2650p를 제시했다. 컨센서스 기준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4~9.1배, 12MT PBR 0.83~0.90배에 해당한다. 

 

5월 코스피는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국내외 부양 기조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에서는 추경 편성을 통한 내수 부양이 긍정적으로 미국은 성장 회복과 금융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긍정적인 환율 효과 등으로 실적 발표를 마친 기업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9.9% 상회했다. 그러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연간 실적 컨센서스의 상향 조정이 제한적인 모습이란 평가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철강, 자동차를 제외하면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현재 컨센서스가 부담스럽지 않지만 3분기,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이 떨어지는 계절성까지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코스피 PER은 낮지만 EPS 하향 조정에 대한 부담이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PBR 기준으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연말로 갈수록 기업들의 자본총계가 증가함에 따라 지수 저점은 상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출처=한국투자증권)

 

◇ 투자전략, 민감주 비중 확대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대응에 필요한 업종으로 반도체, 조선, 방산, 기계를 주목했다.

 

해당 산업은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등 실적 모멘텀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신규 부양책이 공개될 경우 추가 수혜도 가능하다. 

 

만약 트럼프 관세정책이 기존보다 유화적으로 바뀐다면 상승 동력도 기존보다 강해질 수 있으며 극단적으로 악화됐던 투자환경이 풀리는 상황에서 이익 전망과 정책 수혜 여부에 따라 주가 향방도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리스크 측면에서 약달러와 고물가가 관심 대상이다.

 

김대준 연구원은 "한국 증시 안정은 외환시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외환 변동성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며 달러화에 영향을 받는다"고 진단했다. 

 

특히 트럼프 정책 기조에 따라 달러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가 역시 마찬가지로 기대 인플레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익모멘텀 전략은 장기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지만 실적 둔화 국면에서는 부진했다"며 "이익모멘텀 전략의 성과를 개선시키기 위해 컨센서스 변화 속도, 컨센서스 최대값 변화, 그리고 어닝 서프라이즈 횟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컨센서스 변화 속도, 컨센서스 최대값 변화로 이익모멘텀 개선이 지속될 기업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출처=미래에셋증권)

 

이에 유명간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 횟수가 적은 기업은 피크아웃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최근 실적 변화율 상위 기업 중 기준으로 이마트, 한화솔루션, 유니드 등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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