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내일 출시…금융당국 “고위험 투자 주의”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5-26 13:32:17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를 동시에 선보인다.

금융당국은 고위험 상품 특성을 고려해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는 오는 27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을 동시에 상장한다.

미래에셋증권도 관련 ETN(상장지수증권) 2종을 별도로 출시할 예정이다.

해당 ETF는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을 정방향 또는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구조다.

운용사별로는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키움·하나자산운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반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다.

신한자산운용은 SK하이닉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한화자산운용은 삼성전자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선보인다.

국내 ETF 시장에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경쟁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다만 기존 지수형 ETF와 달리 특정 기업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인 만큼 변동성과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운용사들은 비용 절감과 유동성 확보 등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상품의 차별점으로 ‘현물 레버리지’ 방식을 제시했다. 선물 비중을 낮춰 롤오버(만기연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매 비용을 줄이고 현물 보유를 통한 배당 수익 확보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설정·환매 과정에는 현물 납입 방식을 도입했다. 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개수수료와 증권거래세 부담을 줄여 투자자 비용 절감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삼성자산운용은 유동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이번 상품에 25개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 유동성공급자(LP)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상장 초기부터 안정적인 호가 환경을 구축하고 실시간 순자산가치(iNAV) 대비 괴리율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투자 과열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시 유의사항 안내’를 통해 해당 상품이 특정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일반 ETF보다 변동성과 손실 위험이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인공지능(AI) 투자 사이클,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등에 민감한 종목인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구조 특성상 손실 폭이 단기간에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국내 증시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최대 60% 손실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횡보장에서도 손실이 누적될 수 있는 ‘음의 복리효과’ 역시 유의해야 할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주가가 반복적으로 오르내릴 경우 실제 누적 수익률이 단순 2배 추종 구조와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심화교육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약 9만3000명이 참여했다.

신규 투자자는 일반·심화 교육을 이수하고 1000만원 기본예탁금 요건을 충족해야 거래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향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거래 동향과 변동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주요기사

카카오페이증권, RIA 5만계좌 돌파...엔비디아 팔고 삼성전자 담았다2026.05.26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 5% 돌파…영끌·빚투 부담 커진다2026.05.26
롯데카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정상호 대표 직접 참여2026.05.26
6년간 금융사고 1조2000억 넘어…우리은행 2309억 '최다'2026.05.26
서울보증보험, 보험손익 증가...높아진 배당매력2026.05.26
뉴스댓글 >

상하이 최대 한인포털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