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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제공) |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팰리서캐피탈이 3월 예정된 LG화학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제출한 주주제안을 환영하며, 사측이 기존 밸류업 계획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23일 밝혔다.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캐피탈의 주주제안으로 촉발된 LG화학의 지배구조 개선 논란에 대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강도 높은 추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포럼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임 CEO 김동춘 사장과 4명의 독립이사들이 주주제안서를 검토함에 있어 진정성을 가지고 지배주주의 사적이익이 아닌 주주 전체의 이익을 공평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대표 기업 중 LG화학의 경영 성과와 일반 주주를 대하는 자세가 가장 실망스럽다”며 “팰리서가 주요 주주임에도 CEO나 이사회 의장과의 면담을 반복적으로 거절당했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고 지적했다.
실제 LG화학은 최근 5년간 보통주 기준 주가가 65%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조9000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해 41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 추정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25조원으로 시가총액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포럼은 팰리서의 세 가지 제안이 순자산가치(NAV) 대비 약 70% 할인 거래되는 주가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안 내용은 권고적 주주제안 허용을 위한 정관 변경, NAV 할인율 분기 공시와 주식보상 도입 및 LG에너지솔루션 주식 활용 자사주 매입·소각 등 자본배치 정상화, 선임독립이사 제도 도입이다.
이와 함께 이사회와 경영진을 향해 7가지 추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이사회가 주도해 밸류업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은 수정안을 조속히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포럼은 “2024년 말 발표한 밸류업 계획은 'D'학점 수준으로 내용이 극히 부실하며 이사회가 주도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사회 산하에 독립이사로만 구성된 ‘NAV 할인율 축소 위원회’ 설치도 요구했다. NAV 디스카운트 축소에 실질적 책임을 지는 구조를 만들라는 취지다.
특히 자본배치 정상화의 일환으로 고려아연 지분 매각을 강하게 압박했다. 포럼은 “자사주 맞교환 방식으로 소유한 고려아연 2% 지분은 현재 가치 6511억원에 달하지만 명분 없는 무수익 자산이다”라며 “이사회는 먼저 해당 지분 매각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자사주 맞교환 이후 가시적인 사업적 성과나 재무적 수익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사회 인적 구성 변화도 요구했다. 현재 독립이사 4명이 모두 교수 출신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자본시장과 거버넌스, 비즈니스 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미국 빅테크나 대만 TSMC 같이 사내이사를 대표이사 1명으로 축소하고 이사회를 독립이사들로 채워 미래 투자와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영진 책임경영을 위한 보상 체계 개편도 촉구했다. “사내이사 3명과 독립이사 4명 모두 회사 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대단히 충격적이다”라며 “구광모 회장은 삼성, SK처럼 주식보상(RSU) 도입을 즉시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LG 주요 계열사에는 RSU 방식의 주식보상 제도가 도입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구조조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을 주문했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빚을 갚아야 하며 차입금 축소는 기업가치 증가로 직결된다”며 “총차입금이 25조원으로 시가총액 24조원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명확한 디레버리징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