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방산·조선과 테크·라이프 부문 인적분할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4 13: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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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화가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부문과 테크·라이프 부문을 인적분할한다.

각 사업군의 특성에 맞는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한화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분할은 6월 임시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7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법인 76.3%, 신설법인 23.7%로 산정됐다. 기존 주주들은 분할 비율대로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을 배정받는다.

인적분할 후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는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에 속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솔루션·한화생명 등 방산 및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계열사는 존속법인에 남는다.

㈜한화는 인적분할과 함께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다. 임직원 성과보상분을 제외한 보통주 445만주를 주주총회 등 절차를 거쳐 소각할 계획이다. 시가 4,562억원(1월 13일 종가 기준) 규모로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이다.

또한 최소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800원(보통주 기준)보다 25% 증가한 1,000원으로 설정했다. 향후 자회사 성장 상황을 고려해 지속적인 배당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화는 이번 인적분할로 복합기업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이 중요한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사업군과 유연하고 민첩한 성장 전략이 필요한 기계·서비스 사업군이 하나로 묶여 있어 전략 속도와 방향의 불일치, 포트폴리오 균형 관리의 어려움, 효율적 자본 배분의 허들 등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이 시장에서 재평가받고 경영 효율성이 증대되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왔던 ㈜한화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9월 1일 비방산 사업군을 한화비전으로 인적분할한 이후 분할 결의 직전 대비 분할 3개월 후 시가총액(분할 2개 회사 합산)이 35% 상승했다. 최근 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SK디앤디, 이수화학, 에코프로 등 다른 기업의 인적분할 사례에서도 대부분 분할 이후 시가총액이 올랐다.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율적인 자본 투자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린다. 테크 부문과 라이프 부문의 전략적 협업 및 투자를 단행해 F&B와 리테일 영역에서의 피지컬 AI 솔루션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AI기술·로봇·자동화 설비를 활용하는 스마트 F&B, 스마트 관제 시스템 등 고객 응대에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호스피탈리티, 지능형 물류 체계인 스마트 로지스틱스 등 3대 핵심 영역을 선정하고 시장 선점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존속법인인 ㈜한화도 인적분할로 사업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정책적 민감도가 높은 사업군 특성을 고려해 각종 사업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 관점에 따른 사업 전략 및 투자 계획을 수립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등 전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지배구조도 선진화한다. 독립적 감사지원부서 설치,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 마련 및 운영, 배당정책 및 실시 계획 연1회 이상 공고, 현금 배당 예측 가능성 제공, 주주제안 관련 권리 및 절차의 홈페이지 안내 검토 등 투명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장기 목표와 자본배분 및 주주환원 정책을 시장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IR자료 공개, 국내 및 해외 기업설명회 개최, 공시 프로세스 등을 강화해 주주 신뢰 제고에 나선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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