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역대급 실적으로 라면업계 부동의 1위 농심을 제치고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습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857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1%, 235.6%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입니다.
특히 해외 매출액은 2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상승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해외 법인이 설립된 미국과 중국 매출은 각각 210%, 184% 증가하며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삼양식품의 이런 성과는 공격적인 해외 시장 확장과 함께 생산능력(CAPA) 확대, 프리미엄 제품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됩니다.
한화증권 리서치센터는 "밀양 2공장 완공 이전까지 내수 사업은 보수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효율적인 자원 배분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할 것입니다"라며 "특히 원주공장 노후 라인 보수 작업으로 생산성이 향상돼 CAPA가 700억 원 증가할 것입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 불닭볶음면, K-푸드 수출 견인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뿐만 아니라 K-푸드 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 달러(약 1470억 원)로 지난해 4월(7395만 달러)보다 무려 46.8% 증가했습니다.
수출 증가의 대부분은 불닭볶음면이 차지했습니다.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늘어났으며 올해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9억5240만 달러였으나, 올해는 현재 추세라면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의 라면 수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억67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약 두 배 성장했습니다.
이 같은 배경에는 K-콘텐츠 확산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 영화와 TV 예능 프로그램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화면에 노출되는 한국 라면 또한 관심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으로 '제2의 전성기'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1963년 국내 최초로 라면을 선보이며 한때 시장점유율 70%에 육박했던 삼양식품은 공업용 우지 파동으로 혹독한 시련을 겪었습니다.
1995년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떨어진 시장점유율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불닭볶음면 출시 이후 삼양식품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SNS와 유튜브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며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고, BTS 멤버 지민의 '먹방' 등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거의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성장해왔습니다.
지난달에는 라면 시장 점유율에서 농심을 처음으로 추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증권가 "추가 상승 여력 있다"
삼양식품 주가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농심을 앞서고 있으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화 리서치센터는 "2024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며, 이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입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메인스트림 입점이 완료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밀양 공장 완공 후 추가적인 성장 여력이 충분합니다"라고 내다봤습니다.
삼양식품은 최근 여름 계절 면 대신 불닭볶음면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앞으로도 수출 물량 중심 경영 전략을 이어간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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