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은행 대출심사 더 까다로워진다…가계대출 규제 본격화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5 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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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은행들이 가계대출 심사를 현재보다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은행권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17을 기록해 2분기(-13)에 비해 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음수일수록 대출 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할 금융기관이 많다는 의미다.

가계 부문별로는 주택담보대출 태도지수가 -31로 2분기(-11)보다 20포인트나 급락했다.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 지수도 -22로 2분기(-11) 대비 11포인트 하락해 심사 기준 강화 전망이 뚜렷했다.

반면 기업대출에서는 대기업 대출태도 지수가 6으로 완화 우위를 보였고, 중소기업은 -6으로 여전히 강화 우위지만 2분기(-14)보다는 개선됐다.

이 같은 대출 심사 강화 전망은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은 관계자는 "7월부터 도입되는 스트레스 DSR 3단계 규제와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추가 시행으로 가계 주택대출과 신용대출 모두에서 태도 강화가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DSR 3단계에서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든 가계대출에 1.5%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다만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말까지 0.75% 가산금리를 유지한다.

대출 수요 측면에서는 종합지수가 5로 2분기(15)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여전히 증가 전망이 우세하지만 그 폭은 줄어든 상태다.

특히 가계 주택대출 수요지수는 -6으로 감소 전망으로 전환됐다. 반대로 중소기업 대출수요는 11에서 25로 크게 늘어 운전자금 확보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관측됐다.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14로 2분기(21)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25→14), 중소기업(25→19), 대기업(11→8) 모든 부문에서 신용위험 증가 전망이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3분기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을 중심으로 높은 신용위험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국내은행 18곳, 상호저축은행 26곳, 신용카드 7곳, 생명보험사 10곳, 상호금융조합 142곳 등 총 203개 금융기관 여신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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