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 "실적 편승 말고 위기 극복 힘 합쳐야"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3 14:14:15
  • -
  • +
  • 인쇄

권오갑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HD현대는 주요 계열사 사장단 전체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눈앞의 실적에 편승해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강한 위기의식을 드러내고, 사업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포함한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오일뱅크 등 주요 계열사 사장단 13명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회의는 중국 제조업의 급성장, 중동전쟁 장기화, 미국의 관세 부과 등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대한 리스크를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장단은 연초 수립했던 사업 목표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부진한 사업군에 대해서는 사업 재편을 포함한 종합 대책을 즉시 시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중장기 사업계획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

권오갑 회장은 회의에서 "지금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앞으로 닥칠 불황과 위기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대응책 마련에 힘쓰되, 외부 변수에 흔들려 너무 조급해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경영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리더들의 책임감 있는 자세도 강하게 요구했다. 권 회장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리더들의 역할과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며 "가장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판단해 소신을 갖고 자신 있게 행동하고, 직원들에게 미래 희망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사장단에 당부했다.

또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라며,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자주 나가 미흡한 점이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주문했다.

HD현대는 각 계열사별로 '경영현황설명회'를 열어 회사가 직면한 위기 상황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전사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주요기사

류재철 LG전자 사장 “中 경쟁 위협 속…고객 이해도 높여 차별화 전략 수립할 것”2025.09.05
김건희특검, '이배용 매관매직' 의혹 국가교육위원회 압수수색2025.09.05
최태원 "기업 규모별 규제 철폐 없인 경제성장 불가능"2025.09.04
이찬진 금감원장 "저축은행 고위험 여신 지양"2025.09.04
허윤홍 GS건설 대표 “청계리버뷰자이 근로자 추락사…머리 숙여 사죄”2025.09.03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