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방에 이어 우미·중흥도 초긴장…공정위, 오너家 부당거래 상반기 중 철퇴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2-27 14: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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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방건설의 부당내부거래에 대해 2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에 나섰다.


대방건설은 계열사를 동원해 알짜 공공택지 ‘벌떼 입찰’에 나선 뒤 낙찰 받아 오너일가 회사에 저렴한 가격에 넘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2025년 2월 25일자 구교운 대방건설, '알짜 택지' 가족사에 부당 지원...공정위 205억 과징금 부과 참고기사>

공정위는 실제로 대방건설이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총 6개 공공택지를 총수인 구교운 회장의 딸 구수진씨와 며느리 김보희씨가 소유한 대방산업개발과 5개 자회사에 전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전매 공공택지는 서울 마곡, 화성 동탄, 전남 혁신, 충남 내포 등 서울 및 수도권 신도시에 있는 택지로 호재가 풍부한 곳이다.

특히 눈에 띄는 건 공정위가 대방건설뿐 아니라 다른 건설사들에 대한 부당내부거래를 조사 중에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말 제일건설에 대해 제재가 이뤄졌고, 현재 우미건설과 중흥건설에 대해 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들 건설사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건설경기 악화로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어 공정위의 제재 여부가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한용호 공정위 기업집단감시국장은 알파경제에 "우미건설과 증흥건설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는 심사보고서 및 전원회의 상정을 통해 제재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면서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사진=연합뉴스)

앞선 지난달 중흥건설은 정창선 회장의 지정자료 허위제출 행위에 대해 공정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중흥건설의 '2023년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를 보면 중흥건설은 중흥산업개발 등 국내 계열사를 통한 매출이 208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의 절반이 넘는 53.7%를 차지하고 있다.

중흥산업개발은 중흥에스클래스의 완전 자회사이고, 중흥에스클래스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개인회사인 중흥토건 자회사다.

중흥건설의 중흥산업개발, 중봉건설 등과의 내부거래는 2015년에는 그 비중이 93%에 달했다.

지난 2015년 중흥토건은 중봉건설, 중흥에스클래스 등 계열사를 통한 매출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83%에 이르렀다.

공정위는 호반건설을 비롯해 중흥건설, 대방건설, 우미건설, 제일건설 등 벌떼 입찰을 통해 몸집을 키워온 이들 건설사를 대상으로 집중 조사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 지난 2014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공정위는 이들 건설사의 부당내부거래 혐의 등을 확인한 뒤 제재에 나설 방침이며, 검찰 고발도 고발할 방침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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