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美 증시 5월에 사라, 실적주로 이동 전망"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3 06: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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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미국 증시 반등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짙다.


일각에서는 4월 2일이 지나면 관세 불확실성의 정점을 넘어설 거라고 전망하지만 상호관세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부과할 것인지조차 여전히 명확하지 않고, 자동차처럼 특정 산업에 대한 별도 관세 부과가 언제든 발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관세 불확실성의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경제지표와 1분기 실적 발표 내용을 통해 관세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시장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 관세가 아닌 1분기 실적이 최대 승부처

미국 증시는 무차별적 관세 폭격 속에, 펀더멘탈 우위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까지 직면하며 2~3월 급락을 경험했다. 

 

2분기 초반에는 시장이 제기하는 우려를 반박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관세와 트럼프에 노이로제를 표출하는 듯 하나, 가격 흐름을 보면 주가 하락의 본질은 기술적 부담"이라며 "관세 피해주가 아니라 작년에 많이 오른 주도주와 업종이 지독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기술적 부담은 덜어냈고, 관세 불확실성은 4월 초가 정점이 될 공산이 크다면 남은 조각은 1분기 호실적이란 판단이다.

 

달러 약세, 서베이 대비 양호한 실물, AI 기업들의 여전한 모멘텀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은 우려와 달리 서프라이즈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연구원은 "이 시나리오에서 시장은 실적 시즌 이후인 4월 말~5월 초 상승 추세로 복귀할 전망"이라며 바이 인 메이(Buy in may) 전략을 제시했다.

 

(출처=신한투자증권)

 

◇ 분기 초, 소외주로 출발해 5월 실적주로 이동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과거 주도주가 소외주에 급격하게 수급을 빼앗겼다가 실적의 힘으로 반등하는 경우, 주도주들은 통상 3~4개월간에 걸친 N자형 반등 패턴을 전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를 고려하면 기존 주도주들은 전면으로 재부상하더라도 5월 이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초반은 소외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제약&바이오, 의료장비, 운송, 생활용품, 음식료를 방어주를 꼽았다.


기존 주도주들은 N자형 반등 후반부에 돌아올 가능성이 크지만, 테마에 편승하는 종목들은 주도주들이 반등해도 동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실적주와 테마주는 분화할 전망으로 AI, 플랫폼, 금융과 기술주들을 반등을 시도할 실적주로 제시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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