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엔씨소프트, ‘분 단위’로 PC 사용 근태 관리 논란…법적 문제 없나?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5-09-08 14: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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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엔씨소프트가 근무 시간 중 15분 이상 PC 입력이 없을 경우 사유를 소명하도록 하는 새로운 근태관리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머니투데이TV가 보도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15분 이상 마우스나 키보드 입력이 없으면 근무시간 계산을 중단하고, PC 재사용 시 부재 사유를 입력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분 단위 시간 근태 관리는 2019년에도 일부 대형 게임사들이 도입했으나, 직원들에 대한 '감시'로 여겨지며 논란이 확산된 바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15분 룰' 도입 검토는 최근 게임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포괄임금제 폐지 움직임과 연관이 있습니다. 과거 게임업계에서는 초과 근무 시간과 무관하게 일정 수당을 급여에 포함해 지급하는 포괄임금제가 보편적으로 적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포괄임금제는 장시간 노동과 공짜 야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정부의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포괄임금제가 점차 폐지되면서, 기업들은 '일한 만큼 보상한다'는 원칙 하에 직원들의 실제 근무 시간을 보다 정밀하게 측정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15분 룰이 도입될 경우 감시받는 느낌으로 상당한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노동법 기준 분 단위 근무시간 기록은 허용되고 있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근로기준법 제94조에 따라 일방적 제도 도입이 아닌 근로자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사측이 일방적으로 제도를 도입할 경우 향후 법적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직군과 업무형태에 따라 유연하고 체계적인 근태 관리 규정이 마련되어야 하며, 영업 등 외부 활동이 많은 직군에는 일괄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이외에 직원 근태 관리가 개인정보 등 직원 감시로 이어질 수 있는 경계를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분 단위 근태 관리 자체는 이미 도입됐다"면서 "다만 시간 체크 방식이 게이트 출입해 PC동작 확인한다는 것인데, 회사에서 관련 입장을 밝힌 게 없고 구체적인 내용도 확인된 게 아직 없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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