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증권업계, 주식 거래시간 연장 두고 '동상이몽'...금융사고 우려 제기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2-27 15:46:57
  • -
  • +
  • 인쇄
한국거래소. (사진=알파경제)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방안을 두고 증권업계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제동을 거는 분위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 추진과 관련 증권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거래소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거래소는 오는 6월 말부터 주식시장에 프리·애프터마켓을 신설해 하루 거래시간을 12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전 7~8시 프리마켓과 오후 4~8시 애프터마켓을 운영하고, 장기적으로는 24시간 거래 체계 도입도 검토 중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거래시간 확대가 주문 체결과 결제·청산, 내부통제 등 전반적인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과 리스크 관리 체계 전반에 추가적인 보완을 요구하는 사안인 만큼, 시장과 시스템 여건을 충분히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전산 부문은 통상 1년 단위로 개발 일정이 이미 짜여 있는데, 서학개미 복귀계좌(RIA) 도입 등 굵직한 과제들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인력과 일정이 포화 상태”라며 “중간에 대형 개발 과제가 추가로 들어오면 증권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주문 이전 과정에서의 운영상 혼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거래소 프리마켓이 종료되는 오전 8시와 동시에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이 개장하면서, 거래소에서 처리되지 못한 미체결 주문을 이전할 시간적 여유가 사실상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 안대로 추진될 경우 주문 이전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프리마켓 종료 시각 조정은 증권사 전반의 공통된 의견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는 거래소 프리마켓 종료 시각을 기존 오전 8시에서 7시 50분으로 10분 앞당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미체결 주문 이전을 위한 최소한의 완충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한국거래소는 회원사들과 논의를 이어가며 거래시간 연장 추진안에 대한 업계 의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주요기사

[마감] 코스피, 외인 역대 최대 매도에 6240선 하락2026.02.27
신한카드, 2억5000만달러 규모 '해외 자산유동화증권' 발행2026.02.27
3월 수도권 분양 8800가구...5년래 최대 물량2026.02.27
강남3구·용산 집값 2년 만에 하락 전환2026.02.27
토스증권, 한밤중 ‘내 계좌 금액’ 달라져…주문가능금액 표시 오류2026.02.27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