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4월 투자 전략, 변동성 속에 내수주 관심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1 07: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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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코스피지수가 또 다시 2500선을 하회했다.

 

1월 초 반등해 2500선에 안착한 이후, 2월 중순의 항셍 랠리, 3월 중순의 반도체 기대감을 재료로 두 차례 2700선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3월 말에는 트럼프 상계관세 부과, 공매도 재개와 같은 부정적인 이벤트의 영향을 받았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지수 하락에 공매도와 관세 중 어느 쪽의 영향이 더 큰지 계산하기는 쉽지 않다"며 "그러나 3월 말 나스닥 기술주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차 급락해 저점을 경신 중이며, 일본, 대만, 홍콩 증시도 큰 폭의 약세를 보인 것을 생각하면 글로벌 리스크 오프의 영향이 컸다"고 해석했다.

 

(출처=한국투자증권)

 

◇ 공매도보다 관세와 미국 경기 중요

공매도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관세와 미국 경기다.

 

당장 발표될 상계관세율부터 확인해야 하는데 한자릿수 대의 관세율을 기대했던 시장 예상보다는 한참 더 강력하게 시작될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추후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해도 경제에 대한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며 협상과 보복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동차 관세 부과도 언급했는데 자동차와 철강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놓지 않을 산업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많은 자동차 업체는 결국 상승한 비용을 판가에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관세는 2일 발표와 함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이벤트라기보다는 지지부진한 협상과 분쟁이 시작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웅찬 연구원은 "1분기에는 미국만 약세였다면, 2분기에는 미국 외 지역도 관세라는 악재를 소화해야 하고 미국은 리세션 공포를 가격에 한번 반영하고 가야한다"며 "코스피 지수는 2500선 아래에서는 다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에는 확인해야 할 것들이 아직 많다"고 분석했다.

 

◇ 투자전략, 저위험과 중수익..내수주 공통 관심

한국투자증권은 4월 코스피 밴드로 2450~2650p를 제시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주식시장은 횡보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멀티플 확장은 긍정적이나 수출 규제로 인한 실적 둔화는 지수 방향을 모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진 원/달러 환율도 외국인 수급에 불리할 수 있어 지수는 현재 레벨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대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수출주와 내수주의 투자매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수입규제와 통상마찰이 강해지는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는 수출주보다 방어적이면서 안정적 매출을 낼 수 있는 내수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저위험, 중수익에 관심을 둘 때라는 조언이다.

 

관련 업종으로 지주, 플랫폼, 게임, 미디어, 통신 등을 제시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해제 자체가 국내 증시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대신 업종별로 순환(Rotation)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덜 올랐거나, 관세 압력에서 자유로운 업종인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미국 상호관세 발표와 고용보고서 등 대외 변수뿐만 아니라 공매도 재개와 탄핵심판 임박 등 국내 불안 요인까지 더해지며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선반영 인식도 강해 불안심리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트럼프 상호관세 부과 수준이 예상 범위 안에서 이루어진다면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임정은 연구원은 "낙폭 과대 및 수급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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