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농심, K-라면 글로벌 인기…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4-07-02 15: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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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농심이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실적 반등을 노립니다.

K-푸드 열풍을 타고 해외시장에서 질주하는 농심의 성장세가 하반기 들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2분기 실적 개선 조짐... 해외 매출 '효자' 역할

2일 증권가에 따르면 농심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713억원, 영업이익은 514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4.3% 변동한 수치입니다.

주목할 점은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입니다.

북미 법인의 2분기 매출액은 1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1분기(-6.1%)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중국 법인도 618 쇼핑 축제 특수에 힘입어 실적 반등이 예상됩니다.

김태현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신라면, 생생우동 등 주력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현지 공장 가동률도 1공장 80%, 2공장 50%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K-라면 글로벌 인기에 생산능력 확대 '박차'

농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은 K-라면의 글로벌 인기에 기인합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4월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 달러를 기록, 월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6.8%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같은 글로벌 인기에 농심은 호텔 체인 스카이파크그룹과 협업해 오는 3일부터 '호텔스카이파크 명동 3호점'에서 농심 라면을 골라 먹을 수 있는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오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명동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K-라면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농심 관계자는 "명동은 서울 시내에서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명동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높은 호텔에서 농심 대표제품을 소개하고 K-라면 본고장의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농심은 늘어나는 국내외 라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섰습니다. 오는 2027년까지 2290억원을 들여 울산삼남물류단지에 신규 물류센터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발표한 점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대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원가 부담 완화로 수익성 개선 기대

농심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됩니다.

2분기까지는 밀, 전분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이어졌으나, 3분기부터는 이 같은 부담이 완화될 전망입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원가율 상승 부담은 2분기까지 지속되겠으나, 3분기부터는 완화되며 영업이익 증가 추세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농심은 하반기에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노립니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와 함께 중국, 동남아 등 신흥국 공략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농심 미국 법인은 3분기 말에 제2공장의 신규 라인 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이 약 8% 증가할 전망입니다.

신규 라인에서는 비국물 라면과 용기면 위주의 신제품 출시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유럽 시장 공략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현지 대형 유통사를 중심으로 입점 제안이 늘고 있어 유럽 내 판매 지역 다변화 및 협상력 강화가 기대됩니다.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뒤 다소 조정을 받고 있는 구간"이라며 "K-Food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하반기의 실적 턴어라운드 또한 기대되는 만큼 재차 상승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의 해외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2분기의 마진율 하락 우려는 상당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여집니다"고 분석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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