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려아연, LG·한화 측에 자사주 이용 주식 맞교환도 검토했었다 : 알파경제TV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4-12-18 15: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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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려아연이 보유 중인 자사주를 우호기업 등에 주식 맞교환 검토 및 추진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고려아연은 보유 중인 자사주에 대한 주식 맞교환을 검토하고 LG와 한화 등에 구두 의향을 타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 내부 사정을 잘 알아는 관계자는 “고려아연 측의 주식 맞교환 의사를 타진했으나, LG와 한화 측에서 난색을 표했고, 본격적인 주식 맞교환 카드를 접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이사는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식이 주식 맞교환”이라면서 “1표가 아쉬운 고려아연 입장에서 우군인 LG나 한화와의 스왑딜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일단 가용 자사주는 1.4% 수준이며, LG나 한화에 자사주 스왑딜은 금시초문이며, 내부 검토나 제안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자사주 총 2.4% 중 1.4%는 다양한 형태로 내부 검토했지만, 확정된 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2.4% 자사주 사들일 때, 복지기금으로 넘기는 것에 대해서 공시한 적이 없었다”면서 “(자사주를) 복지기금으로 넘겨서 의결권을 부활시키는 것은 기존 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실화할 경우) 또 다른 유상증자사태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려아연과 영풍·MBK 등 양측은 고려아연 자사주 활용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 모두 자사주 향배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내년 1월 23일 임시주총 주주명부폐쇄일은 오는 20일이다. 때문에 자사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넘겨야 의결권 활용이 가능하다.

 

다시 말해 고려아연 측은 최윤범 회장의 우호지분 활용을 위해 물밑 작업에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어 보인다. <2024년 12월 18일자 고려아연, ’트라피구라’ 지분 매각…우호 세력 이탈 가속화 참고기사>

앞서 영풍과 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자기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 204만30주(9.85%)의 처분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지난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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