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미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사내 성추행 사건 처리 문제를 둘러싸고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임원의 성추행 가해 사실을 비호하고 징계를 막았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한미약품 임원진이 집단 성명을 내고 오너일가에 힘을 싣는 등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는 형국이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미약품 팔탄공장을 책임지던 임원 A씨가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대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가해자 징계 등 인사 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신동국 회장의 외압으로 인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결국 A씨는 공식 징계 없이 자진 퇴사 형태로 회사를 떠났고, 현재 광동제약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한미약품 본부장 및 임원진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임원진은 최근 성명을 통해 신동국 회장의 처참한 성인지 감수성과 부당한 경영 간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가해 임원 비호 발언과 부당한 경영 개입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신 회장의 공식 사과와 경영 간섭 중단, 이사회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침묵하지 않겠다며 본사에서 피켓 시위까지 진행하고 있다.
![]() |
| 신동국 회장. (사진=연합뉴스) |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내부 인사 문제를 넘어, 한미그룹의 고질적인 경영권 분쟁의 연장선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 확립을 명분으로 내세웠던 신 회장이 부당하게 경영에 개입했다는 비판이 커지면서, 한미약품 내부 임원들은 오너일가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한미약품 임원들이 최대주주인 신동국 회장을 상대로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향후 한미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경영권 향방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