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범석 쿠팡 의장. (사진=쿠팡)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국거버넌스포럼이 6일 쿠팡의 거버넌스 구조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포럼은 이날 논평에서 "쿠팡 고객 정보 유출 사태의 본질은 차등의결권에 기반한 나쁜 거버넌스"라며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74%의 의결권을 가진 채 CEO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면서 경영진에 대한 견제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김범석 의장은 쿠팡Inc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주당 29배의 차등의결권을 가진 클래스B 주식으로 의결권 기준으로는 73.7%에 달한다.
포럼은 "일반 주주의 재무적 손실과 고객 피해는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차등의결권제도를 통해 김범석 CEO를 보호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제함으로써 일반주주는 물론 주요주주나 독립이사들도 김 의장에게 실질적으로 불이익을 주거나 고용계약 해지를 추진하는 것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포럼은 또 쿠팡 이사회에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포럼은 "쿠팡 이사들이 한국을 방문해 핵심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고 전문가들 의견을 청취해 사태의 진실을 파악하라"며 "공정성 강화 차원에서 선임 독립이사가 주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번 사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뒤 대책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특별위원회 구성에 김 의장을 배제하는 동시에 진정으로 독립된 이사들로 채우고 "독립된 이사회 의장 선임을 포함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김 CEO 키맨 리스크에 대한 객관적 평가 및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이번 사건이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일깨워줬다고도 지적했다. 포럼은 "한국에선 집단소송제가 소비자 분야에는 적용되지 않고 증거개시제도가 없어 회사가 자료를 숨겨도 제재받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은 상법개정 후속 조치로 집단소송 및 증거개시제도 도입이 시급함을 일깨워줬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는 김 의장과 쿠팡 전현직 대표를 증거인멸 교사, 업무상과실치사,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