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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커. (사진=피스커) |
[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덴마크 자동차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가 설립한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피스커는, 루시드의 뒤를 이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피스커는 올해 중국에 배송 센터를 열고 최초의 전용 전기차 모델인 피스커 오션 SUV의 배송을 2024년 1분기부터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피스커는 또 이르면 내년 중국 내 생산을 시작해 오션 SUV 7만5000대 생산능력을 추가할 계획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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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스커) |
◇ 중국 공장, 유럽과 미국 수요 극복에 중요
중국 공장 보유는 피스커가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받은 강력한 수요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피스커는 올해 말까지 생산 목표를 4만2400대로 상향 조정했다.
피스커는 이미 시진핑 정부와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바 있다. 또 중국에서 사업을 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피스커 경영진은 최근 중국을 방문, 상하이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리더들을 만나 해당 지역의 협력과 기회를 논의했다.
중국 내 회담은 공급망과 물류, 창고, 그리고 미래의 생산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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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오 전기차 모델 ES6. (사진=니오) |
◇ 중국의 니오와의 경쟁 불가피...니오, 경쟁력↓
피스커는 EV 럭셔리 부문에 적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시장 획정은 중국의 자체 프리미엄 EV 브랜드인 니오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니오는 BYD나 테슬라의 경쟁에서 지배적인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중국 승용 자동차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 EV와 배터리 대기업 BYD가 전체 전기 자동차 시장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했고 테슬라는 12%로 2위를 차지했다.
그에 반해 니오는 2023년 첫 4개월 동안 4만대 판매량과 전체 전기 부문의 3.4% 점유율만 기록했을 뿐이다.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촉발된 가격 전쟁을 겪고 있는 시장에서, 가격 전쟁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니오도 지난 주 전 제품에 걸쳐 4000달러 인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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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커 전기 SUV 오션. (사진=피스커) |
◇ 피스커, 중국 EV 시장에서 낙관적인 결과 기대
피스커는 중국의 엄청난 시장 규모와 글로벌 고급자동차에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부유층은 전기차 시대에도 아우디나 벤츠, BMW와 같은 인기 차량에 상응하는 ABB(중국에서 인기 있는 별명)을 찾을 것이라고 예측됐다.
피스커 중국 이사회 멤버 다니엘 포아는 “중국은 2022년에 약 2600만 대의 자동차인 전 세계 자동차 판매의 3분의 1을, 그 중 전기 자동차는 약 25%의 점유율인 6-700만 대를 차지한다”며 “2023년에는 현재까지 약 27%까지 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프리미엄 및 저렴한 럭셔리 부문은 일반 부문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면서 중국은 항상 고품질의 국제적인 전통적인 자동차 브랜드를 많이 받아 왔다”며 “피스커는 독특한 역사, 특징 및 디자인으로 해당 부문에 딱 맞다”고 덧붙였다.
포아는 또 “정부 정책과 소비자 행동 모두 전기화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면서 “피스커는 전통적인 브랜드에 대한 실행 가능한 대안인 두 개의 EV 전용 글로벌 회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김동현 (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