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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390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오후 들어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5포인트(0.24%) 상승한 3823.8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6.32포인트(0.95%) 오른 3851.01로 출발해 장 초반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며 3893.06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 출회하며 상승폭이 대폭 축소됐습니다.
그럼에도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록은 이어갔습니다.
기관이 211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55억원, 12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조선(6.87%), 전기유틸리티(4.54%), 자동차(2.45%), 석유와가스(1.88%), 우주항공과국방(1.84%) 등이 올랐습니다. 반면 디스플레이패널(-2.84%), 건축제품(-2.32%), 증권(-2.32%),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1.75%) 등은 내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D현대중공업(9.96%), 현대차(3.43%), 삼성전자우(2.2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0%), 기아(1.14%), LG에너지솔루션(1.04%), 삼성바이오로직스(0.79%) 등이 상승했습니다.
SK하이닉스(-1.34%), 삼성전자(-0.61%), 두산에너빌리티(-0.37%)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27포인트(0.37%) 내린 872.50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87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6억원, 597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11.17%), 삼천당제약(3.10%), 알테오젠(0.11%) 등이 올랐습니다.
파마리서치(-5.81%), 레인보우로보틱스(-3.96%), 에코프로(-2.32%), 리가켐바이오(-0.66%), 에코프로비엠(-0.31%) 등은 내렸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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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공모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1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무죄가 선고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카카오가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1심 무죄 판결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5.95%(3500원) 상승한 6만23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위원장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가 내린 판단입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경쟁사인 하이브를 견제하기 위해 주가를 공개매수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었습니다.
재판을 마친 김 위원장은 법정을 나서며 "주가 조작과 시세 조종이라는 부정적 인식에서 카카오가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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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그룹) |
한미 통상협상 타결 기대감이 현대차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현대차는 전장보다 3.43%(8500원) 오른 25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26만70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계열사인 기아도 1.14%(1300원) 오른 11만58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해 긍정적 신호를 내비친 것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품목 관세를 현행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내용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