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권시장, 결제주기 T+1 전환 준비 착수…효율성·선진화 도모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0 17:05:28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식 거래 대금 결제주기를 현행 2거래일(T+2)에서 1거래일(T+1)로 단축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이는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 영국 등 주요 글로벌 증권시장이 이미 T+1 체계를 도입했거나 추진 중인 흐름에 발맞춘 조치로, 국내 증권시장의 결제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선진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양 기관은 T+1 결제주기 단축을 위한 사전 준비의 일환으로 '참가기관 대상 워킹그룹'을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주식 매도 시 대금 수령까지 2거래일이 소요되는 시스템을 1거래일로 앞당기는 것이 핵심이다.

이런 결제주기 단축 추진은 증권시장 선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북미 및 유럽 증권시장은 T+1 결제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홍콩을 중심으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 증권시장 역시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고 있는 T+1 체계에 대한 사전 준비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새롭게 구성된 워킹그룹에는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증권사, 보관기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시장 참가기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그 결과를 금융당국에 보고할 예정이다.

다만 워킹그룹이 이제 막 출범한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은 향후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수립될 계획이다.

결제일 단축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의 조율과 점검이 필요하며, 기존 결제 체계의 전면적인 재정비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제 유럽연합의 경우 T+1 전환을 위해 2년 이상을 준비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측은 "워킹그룹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업무별, 업권별 과제를 발굴하고 인프라 기관을 중심으로 자동화 및 표준화된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T+1 체계의 성공적인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주요기사

[마감] 코스피, 사상 첫 3600선 돌파…'삼성·SK하이닉스' 쌍끌이2025.10.10
[현장] 서유석 금투협회장, 연임 물밑 작업…”해외출장 선거운동” 비판 이어져2025.10.10
LG전자 인도 IPO 54배 청약경쟁률...인도 증시 역대 2위 경쟁률2025.10.10
베트남 증시, FTSE 이머징 승격 사실상 확정..."리레이팅 본격화"2025.10.10
미래에셋, 국내 채권형 ETF 순자산 10조 돌파...올 들어 '두배'2025.10.10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