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美 CPI 경계·세제 불확실성에 3200선 붕괴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2 17: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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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86포인트(0.53%) 내린 3,189.91로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국내 세제 개편 논란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코스피가 3200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86포인트(0.53%) 하락한 3189.9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98포인트(0.09%) 상승한 3209.75로 개장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3240대까지 오름세를 보였으나,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3200선을 내줬습니다.

대통령실이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와 관련해 "한번 발표한 세법 개정안을 변경하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면서 '10억원 기준 강화' 방침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인 것이 상승폭 축소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63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5억원, 98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항공화물운송과물류(3.03%),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1.82%), 다각화된통신서비스(1.66%), 증권(1.50%), 은행(0.91%)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화장품(-3.13%), 기계(-2.67%), 전기장비(-2.35%), 우주항공과국방(-2.33%)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KB금융(1.24%), SK하이닉스(0.75%), 현대차(0.24%), 기아(0.20%), 삼성전자(0.14%) 등이 올랐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0%), 삼성바이오로직스(-1.07%), 삼성전자우(-0.17%), LG에너지솔루션(-0.13%) 등은 내렸습니다.

코스닥지수 역시 4.66포인트(0.57%) 내린 807.19로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4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억원, 3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4.77%), 펩트론(1.83%), 알테오젠(1.05%), 에코프로비엠(0.60%), HLB(0.12%) 등이 상승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33%), 파마리서치(-1.62%), 리가켐바이오(-1.07%), 에이비엘바이오(-0.39%), 삼천당제약(-0.05%)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진=연합뉴스)


엔씨소프트가 2분기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2만500원(10.12%) 뛴 2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회사가 공시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무려 174%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매출액도 3824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3.7% 늘어났습니다. 다만 환율 변동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은 36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이번 실적이 주력 게임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니지 시리즈와 블레이드앤소울 등 기존 IP의 지속적인 매출 기여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신작 게임 출시와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G케미칼 CI (사진=KG케미칼)


KG케미칼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추진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KG케미칼은 전일 대비 385원(8.58%) 상승한 487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회사는 전날 이사회를 개최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취득 계획을 결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취득 한도는 60억원 규모로, 4분기 내 취득분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지난 8일 종가 기준으로 약 135만9003주에 달하며, 이는 유통주식 총수의 1.98%에 해당하는 물량입니다. 매입은 유가증권시장을 통한 직접 취득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KG케미칼은 지난 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향후 3년간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동시에 배당성향 제고 등 주주환원정책 강화 방침도 제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화학업계의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는 KG케미칼의 행보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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