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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90포인트(0.74%) 오른 3,254.47에 장을 마치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90포인트(0.74%) 오른 3,254.47에 장을 마치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4년 만에 3250선을 넘어섰습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0포인트(0.74%) 오른 3254.4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2021년 8월 9일(3260.42)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로, 연고점을 재차 갱신한 것입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4포인트(0.08%) 상승한 3233.31로 개장한 뒤 오름폭을 축소했으나, 장중 상승 폭을 점차 확대했습니다.
미국과의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8월 1일)이 임박한 가운데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지며 상승 동력을 제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국인이 5785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도 3306억원 규모의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반면 개인은 984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자장비와기기(4.55%), 자동차(3.28%), 자동차부품(2.21%), 반도체와반도체장비(2.03%), 무선통신서비스(1.98%)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에너지장비및서비스(-6.36%), 우주항공과국방(-2.30%), 레저용장비와제품(-2.51%) 등은 약세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기아(4.45%)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삼성전자(2.83%), 현대차(2.29%), 삼성전자우(2.26%), KB금융(1.35%), 삼성바이오로직스(0.92%), SK하이닉스(0.38%), LG에너지솔루션(0.26%) 등이 올랐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0%), HD현대중공업(-0.53%)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8포인트(0.10%) 내린 803.6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6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1억원, 기관도 15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4.46%)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4.00%), 에코프로(2.20%), 휴젤(0.15%) 등도 올랐습니다.
삼천당제약(-7.36%), 펩트론(-3.68%), 리가켐바이오(-3.02%), 파마리서치(-3.00%), HLB(-1.94%), 알테오젠(-1.10%) 등은 내렸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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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마이크론) |
하나마이크론이 논란의 중심이었던 인적분할 계획을 전격 철회하면서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이날 하나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1480원(13.23%) 뛴 1만267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 업체인 하나마이크론은 지난해 경영효율화를 명목으로 인적분할 방안을 공시했으나,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소액주주들은 핵심 자회사인 하나머티리얼즈 등 우량 자산을 존속 지주사에 남겨두는 분할 구조가 사실상 '꼼수 승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반대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이들은 주주 권익 보호 플랫폼 '액트'를 통해 결집해 지주사 전환에 필수적인 정관변경 안건을 부결시키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후 법원이 소액주주의 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자, 회사 측은 "지속적인 법적 분쟁으로 인한 시간과 비용 소모를 고려할 때 안정적 성장에 어려움이 있고, 주주와 회사 모두에게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인적분할 계획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SOOP이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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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OOP) |
SOOP은 전 거래일보다 8600원(9.45%) 떨어진 8만2400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SOOP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 감소했다고 잠정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1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감소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순이익은 225억원에 그쳐 18.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 구성별로는 플랫폼 사업이 72%, 광고 사업이 26%, 기타 사업이 1%를 차지했습니다.
SOOP은 광고 매출이 콘텐츠형 광고 확대와 지난 3월 인수한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의 연결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보다 27% 늘어난 869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용 항목별로는 인건비가 305억원으로 33% 증가했고, 과금수수료(146억원)와 광고 지급수수료(95억원)도 각각 6%, 38% 늘었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