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자영업자 ‘빚더미 폭탄’...5대 은행 평균연봉 1억1천만원 돌파

영상제작국 / 기사승인 : 2024-06-03 19: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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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대 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은행 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민과 자영업자들은 금융권의 이자 장사에 빚더미 폭탄을 맞아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5대 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 10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2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단순 평균 원화 예대 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38%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의 1.16%포인트에서 0.22%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NH농협은행이 가장 높은 1.55%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이어 ▲하나은행(1.37%포인트) ▲KB국민은행(1.35%포인트) ▲우리은행(1.33%포인트) ▲신한은행(1.29%포인트)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가계 대상 예대 금리차는 지난해 평균 0.99%포인트로 전년의 1.21%포인트에서 0.22%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는 민생 금융 안정을 위한 우대금리 확대 등 가계 대출 부담 완화 조치의 결과라고 은행권은 밝혔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 5대 은행 직원의 근로소득이 평균 1억 1265만원으로 집계됐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전년의 1억 922만원보다 약 3.15% 증가한 수치로, 이번에 처음으로 평균 연봉이 1억 1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하나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순으로 따랐습니다.

또한 지난해 희망퇴직금을 포함한 총퇴직금도 평균 약 6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습니다.

희망퇴직금은 적게는 월 급여의 3개월분에서 많게는 최대 월 급여의 36개월분까지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서민과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제로 빚으로 버티던 자영업자들은 고금리에 의해 이자를 제때 상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한 달 이상 연체된 개인 사업자 대출 총액은 무려 1조3560억원에 달했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7.4%(3690억원) 급증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동안 평균 연체율도 작년 말보다 상승하여 현재는 약간 더 높은 수준에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자영업자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폐업한 외식업체는 총17만6258개로 전체 외식업체의 약21.52%를 차지했습니다.

알파경제와 인터뷰를 가진 한 자영업자는 “코로나 때 받은 소상공인 대출 상환 시기가 도래하여 도저히 버틸 방법이 없다”며 “장사는 안 되고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장사를 정리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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