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하반기 가계대출 목표 절반 축소…대출 절벽 현실화되나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0 20: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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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설치된 ATM기기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 계획보다 4조원 가까이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최근 금융당국에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제출했다.

앞서 당국은 자료요구·제출시스템(CPC)을 통해 하반기 새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요청한 바 있다.

'6·27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라 은행들은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액을 연초 설정한 규모의 절반 수준으로 삭감했다.

6·27 대책 발표 전 5대 은행은 올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정책대출상품 제외)을 약 14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하반기에만 7조2000억원 정도를 대출로 내어줄 셈이었는데 하향 조정한 관리 목표에 따라 약 3조6000억원만 계획하고 있다.

5대 은행이 자체 설정한 목표만으로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가계대출 여력이 줄어드는 셈이다.

당국과의 조율이 끝나지 않아 은행별로 구체적 목표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상반기 가계대출 실적에 따라 축소율이 차등 적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가계부채 조이기'가 이어지면서 금융소비자가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는 더욱 힘들게 됐다.

신한·하나·농협은행은 이미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을 줄줄이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4일 대출모집인이 8∼9월 실행 예정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같은 날 하나은행도 지역에 상관없이 대출모집인을 통한 8월 실행 주택담보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앞서 지난 8일 기업은행도 8∼9월 이뤄질 주택담보대출의 대출모집인 접수를 막았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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