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미-이란 전쟁에 '급락'…증권가는 되레 목표가 올렸다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5 22: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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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미국·이란의 군사 충돌이 격화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난달 말 대비 10%대로 밀린 가운데, 증권가는 두 종목의 반도체 수요 호황과 실적 기대감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오히려 경쟁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4400원(2.34%) 내린 18만3500원, SK하이닉스는 2만원(2.15%) 빠진 91만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이틀 연속 내림세였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다.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달 27일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17.9%, SK하이닉스는 14.2% 각각 내려앉았다.

삼성전자 개인 투자자는 약 420만명, SK하이닉스는 약 50만명으로 추산돼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두 종목 관련 증권사 보고서 27개 가운데 목표주가를 낮춘 곳은 단 한 곳에 불과하다. 현대차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5만8500원에서 25만8000원으로 500원 내린 게 유일한 사례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올려 잡았다. 이달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은 24만8240원으로 지난달 말(23만4660원)보다 5.7% 높아졌으며, KB증권은 32만원을 최고치로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D램(DRAM) 가격 상승률을 148%로 높인 데 따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0%, 57% 상향 조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평균도 지난달 129만2000원에서 이달 132만5600원으로 올라섰다. 11일에는 다올투자증권과 KB증권이 각각 160만원, 170만원을 새 목표주가로 내놨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의 경쟁적 수요와 제한적 공급 상황이 맞물려 메모리 가격 상승의 끝을 가늠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실적 전망도 우상향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 기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0조원, 199조원으로 전년 대비 54.3%, 339%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전 분기 대비 2배 수준인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2분기에는 전년 대비 11배 규모인 51조원까지 증가해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영업이익 전망치 평균도 각각 230조원, 168조원으로 전년 대비 136.7%, 240.4% 급증이 예상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램 영업이익률이 1분기 73%, 연간 기준으로는 76%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며 "실적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0일 올 상반기 보유 자사주 1억543만주 가운데 8700만주(약 16조원)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기대와 HBM 경쟁력 입증에 더해 자사주 소각을 통한 밸류업 가능성까지 갖춰져 저평가 이유가 제거됐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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