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엘앤에프, 작년 4분기 ‘어닝쇼크’ 불구 장밋빛 전망

김종효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7 08: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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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 전기차 시장 위축
Fed 금리 인하 분위기...테슬라 주가 급등
美 대선 전기차 업종 주목...트럼프 전 대통령, IRA 전면 폐지 주장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엘앤에프)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엘앤에프가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Fed 금리 인하, IRA 전면 폐지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전기차 업황이 다시 회복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엘앤에프가 작년 4분기 잠정실적(개별)으로 매출은 6469억원에 영업 손실은 2800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증권가의 평균 전망치는 영업이익이 70억원이었다. 전망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다.

이는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 불어닥친 한파 때문으로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대폭 줄이거나 삭감하면서 엘앤에프도 직격탄을 맞았다.  

 

(사진=타키온월드)


◇ 각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 전기차 시장 위축

전기 가격 상승으로 전기차 주행에 필요한 비용이 증가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서 전기차가 가진 장점이 희석됐다. 소비자들이 체감한 매력도가 감소했다.

이는 미국도 동일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연준(Fed)이 금리를 5.5%대로 올리면서 자동차 시장을 축소시켰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꺼렸다. 이런 전기차를 포함한 완성차 시장의 위축은 거시 지표로도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작년 GDP가 0.3% 감소했다. 독일이 코로나 시절인 2020년에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전기차의 위축은 양극재 판매의 감소로 이어졌다”면서 “2차 전지의 양극재를 제조하는 엘앤에프는 작년 4분기 대구 공장의 가동률이 30%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양극재를 판매할 때, 가격을 리튬과 연동하는 정책이 치명적이었다”고 부연했다.

예컨대, 2월에 리튬을 구매할 당시가 3만원이었다가, 12월에 리튬이 들어간 양극재를 판매할 당시의 가격이 6만원이었다고 가정하면 엘앤에프는 리튬 차익으로만 100% 수익이 났다고 재무제표에 반영한다. 반대의 상황이라면, 엘앤에프는 100% 손실이 났다고 장부에 반영한다.

후자의 상황이 작년에 벌어졌다. 탄산 리튬 가격이 작년에 연초 대비 80% 하락했다. 이는 엘앤에프의 재무제표에 손실로 잡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 Fed 금리 인하 분위기...테슬라 주가 급등

2차 전지 업종이 상승하려면 일단 Fed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지난달 14일 CPI가 내리자, 이날 테슬라 주가는 급등했다.

다행히 지난 주 금요일 미국 시장에서 발표된 PPI가 예상보다 0.2%P 낮은 0.1% 감소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달 말에 발표될 근원PCE는 2.93%(YoY)가 될 전망이다.

이는 Fed가 기준으로 삼는 2%대의 인플레이션이다. 골드만삭스와 BofA는 이를 근거로 3월 금리 인하를 고수하고 있다.


美 텍사스서 첫 대선 유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美 대선 전기차 업종 주목...트럼프 전 대통령, IRA 전면 폐지 주장

올해 미국 대선도 전기차 업종에 중요하다. 16일 미국 공화당의 대선 첫 경선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전(前) 대통령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은 전기차 업종에게는 악몽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 전면 폐지는 물론, 가솔린 자동차의 시판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아직 내연기관차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소비자의 외면도 받는다.

렌터카 업체인 허츠는 보유한 전기차 중에 2만대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고객들이 전기차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조호진 대표는 “이날 어닝쇼크를 제시한 시장은 엘앤에프에 응원을 보냈다”면서 “최악의 성적표가 나왔으니 이제 상승할 일만 남았다고 해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구글)

이날 엘앤에프의 주가는 갭하락했다가 8.01% 상승한 20만5000원에 마감했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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