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F.N), 희토류 공급 부족으로 공장 가동 중단…"중국 수출 규제로 불안정해"

폴 리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6-16 01: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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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D. 팔리 포드 CEO.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포드 자동차는 희토류 광물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지난달 미국 내 한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이는 중국의 수출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미국 자동차 업계 전반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사례로 분석된다.

 

포드 자동차 최고경영자 짐 팔리는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희토류 공급 상황이 하루하루 달라진다"며, "공장을 셧다운(가동 중단)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포드의 최고 재무책임자(CFO) 셰리 하우스 또한 "중국산 희토류를 사용하는 부품이 매우 많다"며, "수출 통제 절차가 새로운 행정적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승인 절차가 순조로울 때도 있지만, 종종 지연되거나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희토류는 총 17종의 금속 원소군으로, 차량 내 와이퍼, 안전벨트, 스피커 등 다양한 전자 및 기계 장치의 작동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미국에서 사용되는 희토류의 약 90%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포드 자동차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지난 4월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수출 기업들은 중국 상무부로부터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하며,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희소성 높은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무역협상에서도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6월 11일 런던에서 이틀간 회담을 진행한 끝에 희토류에 대한 수출 재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으로의 희토류 수출을 정상화할 예정이며, 포드도 상무부에 관련 수출 허가 신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국 경제 전반과 공급망 안정성에 중요한 시사점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이 무역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것은 이 자원이 미국 경제에 얼마나 중요 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을 얼마나 강하게 쥐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포드 주가는 0.95% 하락 후 10.43달러를 기록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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