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O), 유럽서 저가형 '스탠다드 모델 3·Y' 출시…판매량 회복할까

김지선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2-08 07: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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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테슬라가 판매 부진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에 따른 역풍을 완화하기 위해 유럽 시장에 더 저렴한 스탠다드 버전의 모델 3와 모델 Y를 출시했다.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 3 스탠다드는 3만6,990유로(약 4만3,130달러)에 책정됐으며, 이는 프리미엄 롱레인지 모델(약 5만3,620 달러)보다 약 1만 달러 저렴하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스탠다드 모델은 프리미엄 소재, 후방 승객용 인포테인먼트 화면, 글라스 루프, 향상된 조명 등 일부 기능이 빠졌으며, 모터 출력과 주행거리도 줄었다.

 

모델 Y 역시 스탠다드 가격이 3만9,990유로(약 4만6,630달러)로 책정됐으며, 프리미엄 롱레인지 모델(약 5만9,450달러)보다 1만유로 이상 저렴하다. 두 모델 모두 12월부터 인도가 가능하다. 

 

테슬라의 스탠다드 버전 출시 배경에는 유럽에서의 판매 급감이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10월 유럽 내 테슬라 EV 등록 대수는 6,9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5% 감소했다. 동기간 유럽 전체 EV 등록은 32.9% 증가했다. 

 

테슬라 주가 분석. (자료=초이스스탁)

 

올해 1~10월 누적 기준으로도 테슬라 판매는 29.6% 줄어든 18만688대로 집계됐으며, 시장 점유율은 2.4%에서 1.6%로 하락했다.

 

판매 부진의 원인은 경쟁 심화뿐만이 아니다. 머스크의 극우 정치인 지지 발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안정한 관계가 유럽 소비자들의 반감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금리 상승과 유럽 경기 불확실성을 탓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지 훼손이 수요 위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반면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네덜란드 도로청(RDW)은 테슬라가 오는 2월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이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지 시연할 수 있도록 일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직 승인받지는 못했지만, 유럽에서 첫 규제기관 승인을 확보할 경우 테슬라의 현지 판매 회복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지만, 기술주 전반의 반등 속에 이번 주 10% 상승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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