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UFJ신탁은행(8306 JP), 딥테크 전용 50억엔 대출펀드 설립…은행권 최초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11-19 08: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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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쓰비시UFJ신탁은행)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이 2025년 중을 목표로 바이오·우주 등 딥테크(Deep Tech) 분야 스타트업에 특화한 전용 융자펀드를 조성한다.

 

은행이 딥테크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대출 펀드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펀드 규모는 최대 50억엔(약 440억 원)으로 설정했다. 국가 보조금을 상환 재원으로 활용해 고위험 기술기업의 사업화를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펀드는 벤처캐피털 앤트로드 캐피탈 재팬(UntroD Capital Japan)과 공동으로 운용되며, 지방은행으로부터의 출자도 유치한다. 

 

운용기간은 5년이며, 1개 기업당 평균 2억엔을 공급해 50개사 이상에 자금이 흘러들어갈 전망이다.

딥테크 기업은 연구개발 단계에서 현금흐름이 취약한 경우가 많아 기존 금융기관의 부채 조달이 쉽지 않았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국가 보조금이 교부 결정된 뒤 입금까지 최대 18개월의 시차(gap)가 발생하는 점에 주목해, 이 기간을 메우는 ‘연계 자금’을 대출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낮춘다.

일본 정부는 최근 연구개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관련 보조금 예산은 연간 1000억엔 이상에 달한다. 

 

교부 결정 이후 보조금 지급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활용해 회수불능 리스크를 억제하는 구조다.

대출 기간은 보조금을 상환재원으로 삼는 경우 1년, 그 외는 3년으로 설정한다. 고위험 대출에 흔히 붙는 신주예약권(warrant)은 원칙적으로 부여하지 않는다.

일본의 대학발 스타트업은 2024년에 5074개사로 10년간 약 3300개사가 증가했다. 

 

다만 딥테크는 상용화까지 10년 전후가 걸리고 고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존 금융은 주식투자 중심의 VC 자금에 의존해 왔다.

반면 은행권은 적자를 이어가는 연구개발기업에 대한 평가가 어려워 대출을 꺼리는 경향이 강했다. 

 

초기 SaaS 기업처럼 매출 예측이 쉬운 분야에 자금이 몰리면서, 딥테크 기업은 ‘부채 조달의 공백’을 겪어 왔다.

앤트로드는 기존 펀드의 70% 이상이 대학·연구기관발 벤처였던 만큼, 딥테크 심사·투자에 대한 노하우가 강점이다. 이번 펀드에는 새로운 심사 매뉴얼이 적용된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은 이번 펀드를 통해 딥테크 기업의 성장을 금융 측면에서 지원하는 동시에, 상장 시점에 증권대행·신탁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고객 기반을 선점하겠다는 목적도 갖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딥테크 분야에 부채 자금이 본격 유입되면 기술 상용화 속도가 가속화되고, 기존 VC 중심 구조가 다변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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